오광익 원로교무
오광익 원로교무

[원불교신문=오광익 원로교무] 글자와 단어를 풀어보면 ① 佛:부처 불. 부처. 불교(佛敎). 불경(佛經). ② 法:법 법. 법. 불교(佛敎)의 진리(眞理). 방법. ③ 活:살 활. 살다. 생존하다, 목숨을 보전하다. 생기가 있다. ④ 用:쓸 용. 쓰다. 부리다, 사역(使役)하다. 베풀다(일을 차리어 벌이다) ⑤ 佛法:불교. 기원전 5세기 초, 인도의 석가가 베푼 종교. 전미개오(轉迷開悟), 성불득탈(成佛得脫)을 종지(宗旨)로 한다. ⑥ 活用:이리저리 잘 응용(應用)함. 움직씨나 그림씨의 끝이 여러 가지 꼴로 바뀌는 현상.

여기에 원금지광(原金之鑛)이 있다. 이 원금을 그대로 놓아두면 금색을 가진 돌덩어리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이를 잘 세공한다면 그 가치가 수 백배 증가를 하게 된다. 

불법이라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아무리 훌륭한 스승이 있어서 훌륭한 법을 만들어 냈다고 할지라도 한 종교나 한 집단에 가둬두고 내보이지 않는다면 그 법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다면 불법은 과연 어떠한 법이어야 하는가? 정말 참 된 법이란 공기와 같고 물과 같으며 음식과 같은 것이어야 한다. 그리하여 때와 장소를 가릴 것 없이 마시고 먹고 숨쉴 수 있어야 한다. 만일 어떤 특정한 나라나 지방, 또는 특별한 사람만 혜택이 주어진다면 원만한 법이라고 할 수 없다. 

우리 대종사님은 주세 부처님이다. 그리고 우리 법은 주세 정법이며 일원진리는 이중지리(理中之理)의 종리(宗理)이다. 또한 지향하는 바도 수륙공계(水陸空界)의 일체 생령을 남김이 없이 제도하자는 것이고, 이 세상에다가 낙원세계를 건설하자는 것이 건교이념(建敎理念)이다. 

그러므로 누구든, 어디든, 또 어떤 민족이나 인종이든 가릴 것 없이 적용하고 활용해야 할 최고의 불법이다. 그러니 이러한 불법을 활용하지 않고 묵혀두거나 방치한다는 것은 인류와 세상의 큰 손해이요 마장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사업에 종사하고 있는 재가출가는 한 번 더 의무와 책임을 각성하여 제인낙세(濟人樂世)에 합심공력(合心共力)하여 응인(應引), 곧 현세에 호응(呼應)하고 미래를 견인(牽引)해서 저 건곤의 보조지양(普照之陽)이 되고 이 세상의 명등지법(明燈之法)이 되어야 한다.

이렇게 하면 생령은 복혜가 구족한 불보살을 이룰 것이고, 세상은 전쟁과 반목이 없는 화평의 세계를 이루게 되는 것이라고 확신을 한다.

송(頌)하기를
불종원리현(佛宗圓理顯)  주불 대종사 둥근 진리 드러내고
정법세명등(正法世明燈)  바른 법은 세상의 밝은 등불이네
활용겸응인(活用兼應引)  활용하고 아울러 응인 한다면  
자중대성등(玆中大聖登)  이런 가운데 큰 성자에 오르리라

[2020년 8월 14일자]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