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응준 교무
이응준 교무

[원불교신문=이응준 교무] 『성가』를 통해 사대강령을 배우고 나아가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으면 좋겠다. 강령은 단체의 기본적 정책과 방침, 운동의 순서나 전략, 전술 등을 요약해 열거한 것을 말한다. 종교에서 강령을 정해 놓은 소태산 대종사의 본의를 생각해 보면 마음공부를 통한 우리의 깨달음이 사회적 실천으로 이어지기를 간절히 염원한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원불교의 중요 교리를 네 가지 방향으로 집약한 사대강령은 정각정행, 지은보은, 불법활용, 무아봉공이다. 사대강령가를 통해 광대무량한 낙원세계를 만들기 위해 실천하는 종교인을 노래하고, 대종사가 염원한 공부인, 실천인으로 다가갈 수 있어야 하겠다. 일원상의 진리를 바르고 크게 깨달아서 정의를 실천하고 생활 속에서 순역 경계 간에 사은의 큰 은혜를 발견해 항상 감사와 보은하기를 노래하자. 불법을 활용하고 헌신봉공하는 생활로 자신을 변화시키고 세상을 낙원으로 이끌겠다는 의지를 담아 성가를 불러보자. 사랑과 이별 같은 감정들이야 따로 훈련하고 다잡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끌어낼 수 있겠지만, 사대강령과 같이 교리의 실천을 노래하는데 있어 사명감과 실천의지, 그리고 자신의 변화를 감정으로 승화시키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물론 개인에 따라서는 일반적인 감정 표현도 훈련이 필요할 수 있다. 신앙심을 노래하고 수행과 실천을 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음악을 활용한다 생각해도 좋겠다. 가사의 순서를 따라 정각정행, 지은보은, 불법활용, 무아봉공을 다시 한번 마음으로 새겨보자. 

각 절의 끝에 ‘다 함께 부처로세~’하고 노래할 때 염원을 담아 모두가 부처되기를 간곡히 불러보자. 사대강령가를 통해 원불교를 통한 낙원세상이 더욱 빨리 이뤄질 수 있도록 모두가 함께 부처가 되는 세상되기를 노래로 표현해 보자. 물론 쉬운 것은 아니겠지만 소태산 대종사의 가르침을 잘 이어받고 실천해 나아가려는 의지를 담아 성가를 부르는 것만으로도 그 순간은 우주 만물이 모두 부처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영산선학대학교

[2020년 9월 1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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