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륜역 도보5분, 도심지 위치
노인교화 거점센터·토탈교화 기대

명륜과 원광의 복합건물은 올해 긴 장마로 건축이 늦어져 10월 중순 완공을 앞두고 있다.
명륜과 원광의 복합건물은 올해 긴 장마로 건축이 늦어져 10월 중순 완공을 앞두고 있다.

[원불교신문=이은전 기자] 부산울산교구 명륜교당과 사회복지법인 원광이 노인복지 특화교화를 위한 복합건물을 신축하고 25일 오후2시 봉불식을 갖는다. 34년 동안 교당 신축을 염원하며 재가출가 교도들이 온갖 정성을 쏟아온 명륜교당과 재개발 사업으로 이전하게 돼 새로운 부지가 필요했던 사회복지법인 원광이 기존 명륜교당 자리에 함께 둥지를 틀게 됐다.  

원기71년 현 위치에서 명륜선교소로 출발했던 명륜교당은 허름한 슬레이트 지붕의 작은 전셋집 등 매우 열악한 환경을 거쳐 오면서 모든 교도들에게 신축 법당 마련이 가장 큰 염원이었다. 2년 전 대지 128㎡의 교당 골목 입구 2층집을 매입하면서 총합 759㎡의 교화터전을 마련해 원광과 복합건물을 준비할 수 있는 전기가 됐다. 
 
안효길  명륜교당 교무는 “양도승 초대 교무가 씨앗을 뿌리고 5대 이삼덕 교무가 터전을 닦았다”라며 “34년 동안 모든 재가출가 교도들이 번듯한 도량을 가져보는 것이 일구월심이었는데 이렇게 토탈교화의 장으로 새롭게 출발하게 돼 의미가 더 크다”라고 말했다. 

원기87년에 설립된 사회복지법인 원광은 원기48년 온천1동 84-37번지에서 동래수양원으로 출발했다. 원기89년에 원광노인휴양소, 원기95년에 원광노인요양원을 개원하면서 연2회 동하선과 월1회 선오회 법회를 진행하는 등 부산울산교구 교도들에게 노년의 원불교 공동체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지난해 7월, 15년 넘게 진행된 온천4구역 재개발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협상이 완료돼 신축 논의가 급물살을 타게 됐고, 10월에 신축기공식을 열었다. 명륜교당과 원광의 토탈교화 기관이 열매를 맺기까지에는 초고령화시대 노인교화 거점센터를 구상하고 있던 부산울산교구의 적극적인 노력도 힘을 보탰다. 

동래구 명륜로 207번길 4-3번지에 대지 759㎡, 지하2층 지상6층 연건평 2,380㎡의 건물에는 원광이 지하2층~4층, 명륜교당이 5~6층에 자리잡게 된다. 지하철 명륜역에서 도보 5분 거리 동래구 도심지에 위치한 이 복합건물은 교당과 요양원(원광효마을요양원으로 상호 변경 예정)이 연계되는 토탈교화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봉불식은 코로나19로 인해 교구 행사로 축소해 진행될 예정이다.

[2020년 10월 0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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