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응준 교무
이응준 교무

[원불교신문=이응준 교무] 『성가』를 부르다 보면 원불교가 어떤 종교인지, 무엇을 믿고 어떻게 생활해야 하는 가를 노래를 통해 배우게 된다. 미래를 향한 새 시대의 새 종교를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마주하는 순간이 성가를 부르는 때가 아닐까 생각한다. 성가가 생활 속에 살아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신심이 더욱 살아나고 수행심이 생겨날 것 같다.

특히, 삼동윤리가를 통해서는 원불교의 주세교단으로서의 역할이 세계무대에서 실현됨을 느껴보면 좋겠다. 파란고해의 일체 생령을 광대무량한 낙원으로 인도하기 위한 소태산의 염원이 정산종사를 통해 어떻게 실현이 되고 이뤄졌는지를 함께 노래해 보자. 일원의 진리에 바탕해서 하나의 세계를 건설하고, 하나의 인류로 대동 화합하는 길을 세 가지로 제시한 윤리 강령을 힘차게 불러보자. 동원도리로, 동기연계로, 동척사업을 내 삶 속에서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끌어 내어보자. 

한 울안 한 이치에, 한 집안 한 권속이 한 일터 한 일꾼으로 일원세계 건설해 가는 원불교인으로서의 삶이, 미래를 향한 종교를 통해 살아나고 성장하고 있음을 성가를 부르면서 느껴보자. 정산종사의 게송인 삼동윤리가 21세기의 출발에서 유엔이 정한 새로운 천년을 위한 세계 보편윤리로 채택된 점을 다시 떠올려 보자.

원불교인의 생활윤리가 앞으로의 시대를 이끌어 나가는데 필요한 실천윤리요, 우리의 정신이 세계의 화합과 상생을 위한 새 시대 정신이 되고 우리의 책임이 마음공부 잘하여서 새 세상의 주인 되는 것임을 잊지 않아야겠다. 그러기 위해서 성가를 통해 원불교인으로서 사명감을 느껴보자. 세상에 존재하는 여러 사상과 이념들이 우리를 통해 이해와 화합이 이뤄질 수 있도록 염원 담은 성가를 불러보자.

일원의 진리가 정산종사의 삼동윤리를 통해 세계 속에 살아나고 새천년을 지내고 오만년토록 인류의 정신을 이끌어 가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금 우리가 마음공부를 통해 원불교의 정신을 세상 속에 살려 내 보자. 이 세상 교회마다, 이 세상 모든 곳에 닿을 수 있도록 힘차게 불러보자.

 /영산선학대학교

[2020년 11월 1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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