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신문=이응준 교무] 제생의세는 자기 스스로를 먼저 제도하고, 병든 세상을 구제한다는 뜻이다. 성불제중과 같은 뜻이나 보다 적극적인 교화자세와 사회참여의 의지가 강하게 내포되어 있는 말로 수행인의 궁극 목적이기도 하다. 교당을 내왕하면서 ‘성불제중합시다’하는 말을 인사처럼 주고 받은 기억이 있다. 불교 사찰을 방문했을 때에도 그러하다. 불교 신앙수행자들이 흔히 주고받는 인사인데, 제생의세가를 노래하고 나면 ‘제생의세 합시다’하는 인사가 보다 친근해지면 좋겠다. 자신을 제도하면서 동시에 병든세상을 구자하자는 소태산 대종사의 가르침을 『성가』74장 ‘문명의 센물결’에를 통해 불러보자. 

제생의세가를 보면 수행편에 나오는 병든사회와 그 치료법을 떠올릴 수 있다.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면서 이 세상을 낙원세상으로 만들고자 한 소태산 대종사의 대각 후에 현실에 대한 진단과 그 치유법을 생각하면서 성가를 살펴보면 좋겠다. 성가를 노래하면서 나를 비롯한 세상의 어려움을 염려하며 나아지기를 염원해보자. 

미움과 사욕으로 들끓는 사회, 바로 세상을 병들게 하는 원인을 우리가 해결할 수 있음을 다짐해 보자. 이 병든세상을 치료할 방안이 마음공부에 있음을, 사회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마음공부가 이뤄져야 함을 간절히 주장해보자. 그러기 위해 먼저 은혜의 길을 널리 펴자는 후렴부분을 힘차게 불러야겠다. 마음공부의 출발은 은혜를 발견하는 것으로부터 시작이 됨을 알려주고 있는 부분을 노래하면서 마음공부의 원리를 생각하고 일상 수행 속에서 은혜발견을 통한 마음공부를 하고 있는지 스스로를 살펴보자. 

보다 구체적으로 자신과 사회를 고쳐나갈 공부법으로 인생의 요도 사은사요와 공부의 요도 삼학 팔조를 빠짐없이 밟아가고 있음을 자신있게 표현해야겠다. 현 사회의 진단에서 극복을 하기 위한 방안과 그 방안의 구체적인 방법까지 성가가사를 통해서 다시 한번 새겨보자. 낙원세상을 이뤄내고자 하는 의지가 가득 담긴 제생의세가를 불러보자.

 /영산선학대학교

[2020년 11월  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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