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위단회 공식 사과문 발표
손실액 분담·대중 의견수렴 결의

제247회 긴급 임시수위단회가 8일 열려 ‘개정증보판 원불교전서’ 사태 수습을 위한 논의가 5시간 넘게 진행됐다.
제247회 긴급 임시수위단회가 8일 열려 ‘개정증보판 원불교전서’ 사태 수습을 위한 논의가 5시간 넘게 진행됐다.

[원불교신문=윤관명] 8일 중앙총부 법은관 수위단 회의실에서 제247회 긴급 임시수위단회가 열렸다. 이번 임시수위단회는 ‘개정증보판 원불교전서’ 발행의 문제점과 후속 조치를 논의하기 위해 5시간 넘는 시간 동안 진행됐다. 전산종법사는 개회사를 통해 “수위단원들의 긴급 요구가 있어 앞으로의 방향을 정하고자 마련됐다. 교단 100주년을 앞두고 교서 재결집의 의견이 많아 오탈자 작업이 시작됐다. 대종사께서 친제하신 경전이기에 명확한 오탈자만 수정하라는 지침을 세웠지만, 아쉬운 점은 그 지침과 다르게 수정된 부분이 있다는 것이다. 본의와 다르게 바뀐 부분도 바로 잡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격의 없이 논의해 주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동정수 수위단회 사무처장은 첫 전서가 발행된 원기62년 10월 26일 이후 수위단회와 교서감수위원회의 교서 관련 중요 결의사항에 대해 보고했다. 중요 결의사항으로는 ‘원기99년 제207회 임시수위단회 대산종사 법어 교서 편정의 건 결의’,‘원기103년 제233회 임시수위단회 원불교 5종 교서 오탈자 교정의 건’,‘원기105년 교서감수위원회 원불교 교사 오탈자 수정 기준 원칙에 관한 건’,‘원기106년 제245회 임시수위단회 원불교 전서 편제 조정에 관한 건’,‘원기106년 교서감수위원회 원불교 교사 수정에 관한 건’,‘원기106년 제246회 임시수위단회 불조요경 목우십도송 그림 수정 추인의 건’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김제원 교화훈련부장은 개정증보판 새전서 출판에 있어 오탈자 발생 사태에 대한 사과와 출판 과정에 대해 보고했다. 

이어 개정증보판 원불교전서 사태에 따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자유토론의 시간이 있었다. 참석한 30명의 수위단원들은 이번 사안에 대해 모두가 책임을 통감하며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손실액에 대해 일정금액을 보전하기로 했다. 특히 교서감수위원은 11명이 감수위원직을 내려놓기로 했으며, 일부 수위단원들이 사퇴의사를 밝히고 수위단원 총사퇴를 제안했으나 수위단원 총사퇴는 부결됐다. 이후 사태수습에 대해서는 6월 말까지 재가출가 교도 별 의견수렴 창구를 열어 의견을 수합하고 7월 13일에 있을 임시수위단회에서 구체적인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재가출가 교도님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법신불 사은과 대종사님 성령 전에 참회합니다. 더불어 재가출가 교도님들께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코로나19의 어려움 속에서도 각자 삶과 일터에서 열성을 다하고 신앙과 수행에 정성을 다하는 재가출가 교도님!

이번 『원불교전서』 증보판 발행에 많은 실망을 끼쳐드리고 어려움을 안겨드려 대단히 송구합니다. 저희들은 원각성존 소태산 대종사의 정신이며, 법보인 경전 편수 과정 전반에 심혈을 기울여 세밀하게 살피지 못하는 우를 범했습니다. 교단 역사에 오점을 남긴 데 대해 재가출가 전 교도님들께 무한책임을 느끼며 참회합니다. 

저희들은 6월 8일 긴급하게 임시수위단회를 개최하였습니다.
이번 사안을 교단의 비상상황이라 인지하고, 총사퇴의 심경으로 사태의 원인에 대해 통렬히 성찰하고 해결방안을 고심하였습니다. 이번 사태를 원만하게 수습하고 교단의 재가출가 교도님들께서 납득할 만한 『원불교전서』가 발행될 때까지 책임지는 자세로 임할 것을 약속드리며, 우선 다음과 같이 결의하였습니다.

1. 수위단회 교서감수위원 11명 전원은 책임을 통감하며 그 직을 내려놓겠습니다.
2. 그동안 수위단회에서 논의된 『원불교전서』 증보판 발행에 대한 전 과정을 공개하겠습니다.
3. 원불교 홈페이지에 별도 게시판을 마련하여 대중의 질책과 의견을 진정성 있는 열린 마음으로 경청하고 수용하여 새로운 『원불교전서』 증보판 발행에 반영하겠습니다.
4. 소중하게 주신 의견은 7월 임시수위단회에서 심도있게 논의하여 책임있는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5. 『원불교전서』 증보판 발행으로 발생한 손실액 마련의 책임을 함께 하겠습니다. 
수위단회에서는 이번 사태에 대해 참회기도를 올리며 수습해나가겠습니다.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원기106년 6월 11일 
수위단회 일동

[2021년 6월 18일자]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