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신문=이응준 교무] 마음공부를 하다 보면 그 안에서 해결하고 싶은 무언가를 발견하게 된다. 거기엔 문제적인 것도 있을 것이고, 서원이 되기도 하겠다. 나아가고 성장하는데 어려움을 주는 것이라면 돌파하고자 하는 마음공부를, 또 이루고자 하는 그 무엇엔 오랜 시간과 수행이 요구된다. 이 모든 것들을 위한 서원을 세우고 이루는 것이 마음공부라 할 것이다. 『성가』 112장 ‘이 몸이 성도하여’를 통해 삶에서 돌파하고자 하는 나의 문제와 이루고자 하는 서원을 떠올려 보면 좋겠다. 여기서 성도는 도를 닦아 마침내 최상구경의 경지에 도달하는 것, 진리를 깨치는 것을 말한다.

이 곡은 소태산 대종사의 장남인 박광전 종사의 서원을 담은 곡으로 성가를 통해 숭산종사의 서원을 만나보자. ’나의 원’을 통해, 숭산종사의 수도생활에 대한 기대와 기쁨을 느껴보자. 만일 내가 대각을 이룬다면 어떤 서원의 노래를 부를 것인가를 상상해 보는 것도 좋겠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로도 원불교를 알리고 교화하며 교육과 문화사업에 교단의 눈부신 발전을 이룬 선진의 서원이 나의 원으로 이어지도록 염원을 담아 가창해 보자. 서원을 이루기 위한 기대와 다짐의 노래인 만큼 기운과 기대가 넘치는 느낌으로 성가를 불러야겠다.

셋잇단음표를 노래할 때는 기대를 표현해보고 ‘우뢰같이’, ‘사바세계’를 노래할 때에는 한음 한음을 강조하듯 자신감을 담아서 불러야겠다. 나의 원이 우레 같은 소리가 되고, 사바세계의 법종이 되어 그 소리를 알아차리지 못하는 이가 없고, 그 울림이 퍼지지 않는 곳이 없도록 적극적인 서원을 소리 내어 불러보자. 일원상 진리를 궁구하고 연마하고 수행하는 것이 도를 이루고 실천하기 위함임을 숭산종사의 가사를 통해서 다시 한번 다짐의 원을 세워보자. 법명을 받고, 마음공부를 처음 시작하면서 세운 각자의 원을 떠올려보자. 연초에, 또 새 달과 새 날을 맞아 기도 올리면서 법신불전에 올린 기도가 변함은 없는지 점검해 보자. 한결같아야 이루고 오래도록 닦아야 나투어지는 ‘나의 원’, ‘나의 낙도’를 112장을 통해 확인하고 이루어질 그날을 기대해 보자.

 

 /영산선학대학교

[2021년 8월 3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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