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선 교무
홍대선 교무

[원불교신문=홍대선 교무] 새로운 것을 시작할 때는 전문가에게 도움을 받는다. 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우는 다양한 지식도 선생님이란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다. 거리를 걷다 보면 보이는 광고물 중에 ‘PT’란 용어가 있다.

PT는 Personal Training의 약자로 운동할 때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을 말한다. PT를 받으면 해당 분야에 대한 정확한 지식과 방법을 배울 수 있기에 혼자 할 때보다 운동의 효과를 증가시킬 수 있지만 배우는 비용은 증가한다. 필자도 어느 분야에 대한 전문자격을 소유하고 있어 해당 분야를 지도하는 경우가 있는데 지도를 하다 보면 자기에게 맞지 않는 방법으로 무리한 운동을 하는 사람을 발견하게 된다.

부처님은 『금강경』에서 장자 수보리의 질문에 칭찬하며 “여래는 모든 보살을 잘 호념하며 모든 보살에게 잘 부촉하나니, 무상대도에 발심한 사람은 이와 같이 마음을 머물게 하고 항복 받을지니라”란 말씀을 해줬다.

내가 원하는 행복을 추구하고 얻으려면 무엇보다 부처님의 말씀을 바르게 받들어야 한다. 건강한 몸을 만들기 위해 자기의 시간과 돈을 투자하는 것처럼, 내 마음을 건강하게 만들어 혜안으로 세상을 행복하게 보려면 부처님이 말씀하신 진리가 우리를 보살펴 주시고 가르쳐 주고 계신다는 점을 알고 시간과 서원을 세워 내 마음을 단련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이 훈련의 방법이 소태산 대종사가 말씀하신 ‘정기훈련’이다. 공부인은 정기훈련을 통해 마음의 우물만 파는 적공을 할 것이 아니라 진리를 만나는 마음의 수로(水路)를 내는 적공에 힘써야 한다. 그 이유는 우물은 혼자서도 팔 수 있지만, 수로는 혼자서 낼 수 없기에 정해진 기간을 정하고 정법으로 삼대력을 쌓아 무상대도를 구하는 적공을 해야 한다.

PT를 받아 몸을 건강하게 만든 사람이 지나가면 사람들은 ‘운동해야지’ 마음을 가진다. 정기훈련으로 마음이 건강한 사람은 대중에게 ‘운동해야지’란 마음만이 아니라 실제로 운동을 시작하게 해주는 것을 알고 지금부터 내 마음의 PT를 시작하면 좋겠다.

/훈산학원교당

[2021년 11월 2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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