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선 교무
홍대선 교무

[원불교신문=홍대선 교무] 시대에 따라 과학과 사상은 변화를 거듭하며 발전해 간다. 그 변화로 현재는 크게 부각 되지 못한 것이 하루아침에 사회의 새로운 문화를 만들고 그 문화는 우리 삶의 곳곳을 변화시킨다. 코로나19로 다른 사람과 어느 정도의 거리를 둬야 하므로 집이 아닌 공간에서 하는 운동은 예전처럼 편하게 하기는 쉽지 않아 자연스럽게 ‘홈트’라는 문화를 확산시켰다.

홈트는 집을 뜻하는 홈(home)과 운동을 의미하는 트레이닝(training)의 합성어이며, 집에서 운동하는 의미의 신조어로 새로운 문화에 대한 새 언어가 생긴 한 사례이다.

운동하는 전문화된 공간이 아니더라도 환경의 변화에 안주하지 않고 자기 집에서 유산소와 무산소 운동을 하며 자기의 건강을 지키려 하는 모습은 사람들이 몸에 대한 건강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알게 한다.

전문인을 통해 운동을 배우는 사람이 안 배운 사람보다는 건강하고 배울 때만 운동하는 사람보다 장소와 관계없이 상시로 운동을 하는 사람이 그보다 더 건강하듯 우리 마음도 그러하다. 정해진 기간을 두고 마음을 바르게 단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상에서 집조(執照), 관조(觀照), 무조(無照)로 내 마음을 홈트하려 할 때 정기훈련의 공덕이 삶에서 더 드러날 수 있다. ‘몸의 홈트’는 집에서 하는 운동이라면 ‘마음의 홈트’의 홈은 내가 서 있는 곳이고 바로 그곳에서 마음을 건강하게 만들기 위한 훈련이다. 내가 있는 곳에서 단순히 마음을 추스르는 것이 아니라 “온전한 생각으로 취사하기를 주의할 것이요”로 집심(執心), 관심(觀心), 무심(無心) 해야 하고, “지낸 일을 일일이 문답하는 데 주의할 것이요”로 집조(執照), 관조(觀照), 무조(無照)의 반조(返照)를 하려고 주의하는 공부이고 훈련이다.

몸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PT와 홈트를 한다면 마음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정기와 상시로 훈련을 해야 한다. 훈련의 공덕을 가볍게 생각하지 말고 훈련을 통해 취사할 때마다 주변에 만연한 은혜를 알고 보은한다면 무루(無漏)의 복덕이 삶에 가득하게 될 것이다.

/훈산학원교당

[2021년 12월 0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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