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신문=이응준 교무] 『성가』 1장 서곡, 인류의 합창으로 시작된 성가는 126장 발곡, 새회상 찬가에 이르면서 성가를 통해 원불교의 시작부터 오늘을 노래하게 된다. 서곡이 전체 음악의 시작을 알리는 곡이라면 발곡은 마무리를 짓는 곡이라 할수 있겠다. 각 부를 통해 성가를 대상과 목적에 따라 나누기도 하고 또 한 곡 한 곡의 성가 역시 독립적으로 충분히 그 역할과 의미를 담아 냈다. 서곡과 발곡의 관점에서 보면 1장부터 126장까지를 하나의 큰 음악으로, 다양한 내용을 전개한 한 편의 서사적인 음악으로 볼 수 있다.

성가이야기를 시작에서 새회상과의 첫 만남을 떠올려 보자. 설레임과 기쁨으로 소태산 대종사의 법음을 세상에 전하고자 염원하고 다짐했던 첫 노래가 시절이 흐르고 마음공부가 익어가면서 삶 속에서 진정한 기쁨으로 거듭나 새회상 만난 기쁨을 노래하도록 하자. 그 기쁨에 춤이라도 춰야 할 듯 새회상 찬가를 노래하면서 몸으로 흥도 한껏 표현해보자. 

순수하고 맑은 미소를 가득 머금고 거듭난 즐거움을 노래 해보자. 변화와 깨달음에 대한 충분한 감사와 은혜, 그리고 진리적 신앙과 사실적 수행에 대해 자신감 넘치는 나를 확인해보자. 생활 속 마음공부를 통해 얻은 진정한 감사와 기쁨이야 말로 12부로 이어지는 교화의 가장 큰 바탕이 될 수 있음을 성가를 부르면서 다시금 챙겨보자. 인류의 화합과 온 세상이 한 기운으로 울려 퍼질 수 있기를 온 마음으로 노래하자. 

새 회상 만난 기쁜 마음이 127장 성가를 통해 다시 서원을 노래하게 하고, 이어 간절한 기도와 끊임없는 염원으로, 신앙과 수행, 그리고 낙원세상을 이루기 위한 교화의 노래가 되도록 성가의 주인공이 되어 노래하자. 원음의 메아리가 울리지 않는 곳이 없도록 다 함께 하나 되는 큰 둥근 소리를 만들어 가보자. 만생령을 위한 신앙과 수행의 큰 울림, 그 한 마디를 성업의 결실로 맺음하고, 한 없는 기쁨으로 교화의 주역이 돼보자. 새 회상의 주인돼 새회상 만난 기쁨을 끊임없는 교화의 노래로 이어나가자.

/영산선학대학교

[2022년 1월 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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