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신문=이응준 교무] 1부 새회상, 인류의 합창으로 시작된 『성가』는 교단과 변화를 위한 의식, 신앙 수행, 그리고 일과를 통한 득력과 낙도의 노래를 지나 125장 한 기운 한 마음을, 인류의 노래로 이어지며 목적지에 도달해 가는 듯한 느낌이 든다. 성가를 부르면서 떠올렸던 감사와 다짐의 마음을 다시 한번 인류의 노래를 통해 원불교가 꿈꾸는 세상을 향한 큰 울림을 만들어 보면 좋겠다.

변화와 진급을 위한 노래로 인류 대화합의 노래로 불러보자. 모든 인류가 하나 되고 모두가 화합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마음공부와 수행으로 평등과 평화가 바탕되는 낙원세계를 향한 염원을 담고 불러야겠다. 126장 발곡 직전에 다시금 화합과 평화의 노래를 통해 다시금 강조하고 바람한 뜻이 무엇일까를 생각해보자. 마음공부를 통해 진정한 자신과 하나 되고 개인과 개인이 하나 되고 세상의 모든 이들이 한 기운 한 마음으로 하나 되기 위한 서원을 인류의 노래를 부르면서 다시 점검해보자. 마음과 기운이 화하는 사람, 모두의 화합을 위한 신앙과 수행을 노래하는 순간을 만들어보자. 삼동윤리가를 불렀을 때의 느낌을 떠올려 보는 것도 좋겠다. 

삼학팔조와 사은사요의 목적을 분명하게 상기시켜보자. 원불교 신앙 수행을 통해 자신과 화해하고 세상과 화합하는 힘을 125장을 노래하면서 불러일으키며 세상의 주인공이 되어보자. 모든 공부의 근본이 되는 마음공부를 노래하고 새 세상의 주인이 돼 평화를 만들어 가리라는 다짐을 다시 챙겨보자. 이 곡은 못갖춘마디곡으로, 노래의 마디가 충분한 박자의 길이를 채우지 못했을 때, 이를 못갖춘 마디곡이라고 한다. 작곡가가 노래를 만들 때, 가사의 높낮이와 강세 등 여러 가지 조건들을 음악에 맞추거나 어떤 특정부분을 더욱 돋보이도록 만들기 위해서 이와 같은 형식의 곡을 구성하기도 한다. 교법실천을 통해 인류의 화합을 만들고 나와 세상이 하나 되는 화합을 자신 있게 노래하자. 신앙과 수행이 화합과 평화의 노래가 돼 온 세상에 울려퍼지도록 인류의 노래를 불러보자.

/영산선학대학교

[2021년 12월 2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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