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24일, 잘 먹고 잘 노는 ‘아라미 문화축제’
일반 대중에게 총부 개방해 즐기며 알아가는 원불교

이우석 소장
이우석 소장

[원불교신문=장지해 기자] 원불교 익산성지에서 ‘잘 먹고 잘 노는’ 문화 축제가 열린다. ‘일상 여행’의 장으로서 대각의 달을 즐겁게 만들 ‘아라미 문화 축제(이하 아라미축제)’가 그것이다.

잘 먹고 잘 노는 것을 일상의 큰 활력으로 여기는 일반 대중들에게 재미있고 즐거운 콘텐츠로 익산성지를 개방해 원불교를 알리고, 원불교 열린 날의 의미를 전하겠다는 취지다. ‘아라미’는 ‘동그라미를 안다(깨치다)/알리다’라는 뜻으로, 개개인에 있어서는 원불교 가르침을 깨닫고 대중적으로는 원불교의 가르침을 전한다는 중의적 의미를 갖는다. 

22일부터 24일까지 2박 3일간 진행될 아라미축제를 기획한 이우석 소장((주)먹고놀랩·이우석 먹고놀기 연구소)은 “원불교의 고유한 상징과 가르침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대중들에게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요소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고 말한다.
 

축제프로그램
축제프로그램

이 소장과 직원들은 원불교와 대중집단의 교집합으로써 원(○)에 주목했다. 원으로 관심을 유도하고, 직접 참여하게 함으로써 단계적으로 원불교를 알게 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다. 이에 오프라인 행사를 앞두고 온라인 축제를 먼저 진행한다. 

온라인 축제 ‘원라인’은 ‘삼행시는 내가 NO.1’, ‘생활 속 원 찾기’ 등의 온라인 이벤트가 이뤄진다. 특히 생활 속 원 찾기 이벤트는 ‘일상 속 당신의 원은 무엇입니까?’라는 메시지를 통해 원불교와의 연결을 자연스럽게 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경품으로 주어지는 다양한 선물과 굿즈도 모두 ‘원’이다. 원불교의 고유 상징을 드러내면서도 일상에서 친숙하게 만날 수 있는 원형 아이템(도넛, 귀걸이, 헤어드라이기)을 통해 ‘동그라미=원불교’로의 접근을 자연스럽게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또 온라인과 오프라인 축제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면서 직접 행사장을 찾는 사람도, 직접 행사장을 찾지 못하는 사람도 ‘함께 즐기는 축제’로 느끼게 하려 한다. 올해 현장에 함께하지 못했다면 내년에는 꼭 가보고 싶다는 마음이 나도록 하는 게 목표 중 하나다.
 

그는 아라미축제에 대한 자신의 역할을 “원불교가 가진 원재료의 영양과 맛을 해치지 않고 사람들이 먹기 좋게 조리하는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아라미축제 이전과 이후의 원불교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이 달라지리라는 확신도 있다고 했다. 다만 원불교의 축제인 만큼, 재가출가 교도들이 지켜보기만 하지 않고 충분히 함께 즐기는 주인공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랫동안 여행·문화콘텐츠 기자로 살아온 그는, 원불교 성지들이 가진 매력에 주목한다. “원불교 성지는 근현대 건축물, 잘 가꿔진 정원과 조형물 등이 조화롭고 아름답다. 성지가 갖고 있는 수평적 평화로움은 문화콘텐츠로서 충분히 매력적”이라는 것이다.

그러한 공간에서 열리는 이번 아라미축제는 그래서 더 기대된다. 산책로 버스킹, 연 시연 체험, 디지털 법문 타투, 소원지 체험, 스탬프 랠리, 수양텐트, 푸드트럭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원’하는 대로 즐길 수 있다. 

4월 말 당신의 일상 여행지는 원불교 익산성지에서, ‘원’하는 대로.
 

[2022년 4월 1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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