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청소년교화박람회 이웃종교인 개막대담
코로나19 이전 비교 청소년 회복율 50%
청소년국 교화자 사기 집중, 3년 플랜 시작

9개 체험부스는 청소년들이 흥미로워하면서도 교육적이며, 여기에 교법을 잘 녹여냈다.
9개 체험부스는 청소년들이 흥미로워하면서도 교육적이며, 여기에 교법을 잘 녹여냈다.

[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원래의 상태를 되찾는 ‘회복’과 다른 방향이나 상태로 바꾸는 ‘전환’. 이 두 단어를 화두로 2022 청소년교화박람회가 열렸다. 청소년들을 어떻게 다시 불러오며, 달라진 시대 원불교 청소년교화는 어떻게 바뀌어야 할까. 많은 지표가 어려운 현실을 보여주는 가운데, 각 종교마다 청소년교화는 미래 종교로 가는 관문이 되었다.

양승헌 목사(세대로교회)는 “종교를 신앙하는 인구가 많이 줄어든 가운데, 특히 청소년에서 그 감소폭이 두드러진다”는 수치를 제시했다. 코로나19 이전에도 이미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종교 참여율은 낮아져 왔다는 것이다.

김상윤 신부(천주교 살레시오 수도회)도 냉정하게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청소년 현장의 회복률은 50% 정도라는 것. 그는 “하지만 과연 이 숫자가 100까지 올라갈지에 대해서는 누구도 동의하지 못한다”고 단언했다. 

조한곤 사무국장(파라미타청소년연합회)은 포교의 어려움을 출가자 숫자로 드러냈다. 그는 ‘20년 전만 해도 500명대를 기록하던 출가자 수가 이제 수십 명도 위태로운 수준으로 내려앉았다“며 종교인의 초고령화를 함께 언급했다. 젊은 청소년 교화자와 청소년들이 함께 줄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전국 사찰의 청소년법회도 빠르게 축소되고 있다는 것이다.
 

종교계 전반의 문제인 청소년교화. 이웃 종교인들은 뚜렷한 대안보다는 고민을 함께 나눈 뒤 전환의 기준을 공유했다.‘모든 어른은 한때 어린이였다’며 어린이 사역에 몸담아온 양 목사는 세대로교회의 어린이 통합 예배를 언급했다.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보는 공동체 예배를 통해, 같은 주제의 설교를 듣고 신앙의 대를 잇는다. 

조 국장은 어린이와 학생의 포교 기조가 다름을 짚었다. 어린이에게는 불교스카우트, 연꽃문화제, 나란다축제 등으로 재미와 문화를 전하고, 중고등학생에게는 고민 등을 나누는 상담으로 공감대를 형성한다고 밝혔다. 

원불교 청소년교화 역시 회복과 전환을 향해가고 있다. 이를 위해 청소년교화박람회나 지도자훈련, 수준 높은 교구교재 등으로 출가교역자들을 지원하겠다는 의지다.

윤대기 청소년국장은 “기존의 청소년교화 콘텐츠를 디지털화하는 3년 플랜을 시작했다. 올해는 대종경 동화 변환을 완료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2022년 6월 1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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