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교화박람회 교화프로그램 성황
메타버스, AI웹툰, 음악코딩 신기술 활용

[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원불교 청소년교화박람회가 3년 만에 열린 가운데, 청소년국이 마련한 ‘여름훈련을 위한 체험부스’가 성황을 이뤘다. 각 교당의 상황과 연령, 특징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할 9개의 프로그램이 안내됐다. 코로나19로 위축된 가운데서도 청소년에 대한 이해와 교화 열정으로 빚어낸 결실이다. 또한, 어려운 교화 현장을 지키고 있는 청소년 담당 교무들에게 희망을 제시했다는 평이다.

체험은 박람회 마지막 날 전체 일정으로 펼쳐졌다. 여름훈련을 비롯, 연중 진행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선보였다. 교구 교재를 포함, 캡슐뽑기머신, 뇌파측정기, 칭찬도장, 손가락 지시봉까지 대여서비스도 세심하게 준비됐다.

여름훈련 재료로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집약한 자료집 ‘마인드히어로’가 주목을 받았다. 마인드히어로는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으로도 병행되는 여름훈련의 변화에 맞춰 교당, 집 어디서든 진행하는 데 주안점을 둬 기획됐다. 

메타버스 훈련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다. 지난해 부산울산교구에서 진행된 메타버스 훈련의 성공에 바탕해 더 진화된 프로그램들이 선보였다. 아바타로 결제식 참여하기를 비롯, 단어 블록을 직접 옮겨 교리도 채우기, 구인선진 보물찾기, 대종사님 술래잡기 등이 준비됐다.

글자 텍스트보다 이미지가 익숙한 청소년을 위한 AI 웹툰 설교 제작도 시연됐다. ‘투닝’등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홍보 및 설교를 웹툰 형식으로 가공하는 팁이다. 아이들에게 필수가 된 코딩교육을 음악과 접목한 시퀀싱 프로그램도 선보였다. ‘정다운 친구’ 악보를 게임처럼 직접 만들고 실행할 수 있다.
 

감정법회는 청소년을 이해하고 공감대를 이끌어내며 자연스레 상담 및 회화로 연결된다.
감정법회는 청소년을 이해하고 공감대를 이끌어내며 자연스레 상담 및 회화로 연결된다.

또한, 분기별, 연중 진행할 수 있는 연속 프로젝트도 소개됐다. ‘감정법회’는 어린이부터 청년까지의 넓은 대상과 회화 형식으로 가장 호응이 컸다. 감정·마음·느낌카드를 활용, 청소년을 이해하고 진솔한 속내를 끌어낼 수 있는 도구다. 또한 최근 교육계 화두인 진로 탐색을 체계적으로 실행, 학부모도 함께 교화할 수 있다. 개인별 심리검사를 통해 현재와 미래의 직업과 연결하고, 이를 위해 목표와 계획을 세우는 과정이다. 

청소년국의 깊은 고민이 담긴 이번 체험 프로그램은 현장의 어려움을 잘 헤아린 결과였다. 청소년들이 흥미로워하면서도 교육적인 콘텐츠에 교법을 잘 녹여냈다. 코로나19로 얼어붙은 교화 현장에 든든한 지원군이 될 전망이다. 

청소년교화박람회를 처음 참석한 김기현 교무(제주교당)는 “코로나19의 여파가 여전한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궁금했던 차에 큰 도움이 됐다”며 “마인드히어로 책자를 중심으로 여름훈련을 준비하되, 감정법회로 공감대를 형성해가고 싶다”고 계획을 밝혔다. 그 밖에 비슷한 고민을 가진 교화자들이 함께 해법을 찾거나, 기존의 좋은 사례들을 발굴해 서로 용기를 북돋는 기회에 대한 요청도 있었다.
 

[2022년 6월 1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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