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특위 역할·범위·소통 다양화 요청
“좋은 정책보다 실현 가능한 정책 중요”
유기적으로 연결된 과제 해결 노력 필요

[원불교신문=장지해 기자] 원불교 구성원들의 시선을 한눈에 끌고 있는 교단혁신특별위원회(이하 혁신특위)가 그동안 연구한 과제를 종합해 수위단회에서 발표했다. 이에 수위단원들은 바람직한 혁신을 위한 ‘소통’과 ‘실현 가능 정책’을 주문했다.

7월 12일에 열린 제261회 임시수위단회에서 강해윤 수위단원(혁신특위 위원장)은 교단혁신 과제를 선정하기 위한 연구와 설문 진단을 통해 정리된 5개 영역 24개 실행과제에 대한 내용을 설명했다. 이어 8월 말까지 진행될 5개 영역별 최우선 과제 선정 연구계획 일정을 공유했다(본지 2080호 참고).

이날 혁신특위의 보고를 들은 수위단원들은 먼저 여러 가지 자료를 정리해낸 것에 대한 감사와 격려를 전했다. 여기에 현장에서 수집하고 체감한 여러 우려의 목소리도 전달했다. 가장 많은 우려로 나타난 것은 5개 영역 24개 실행과제의 내용이 방대하고 광범위하다는 점과 ‘소통’에 대한 것이었다. 수위단원들은 먼저 이 내용을 2년 반 동안 혁신특위가 모두 다룰 수 있을지, 우선과제를 어떻게 추려나가고자 하는지 등에 대한 질문을 이어갔다. 혁신특위의 역할과 범위, 소통 다양화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질문했다.

수위단원들은 다른 무엇보다 “피폐하고 고단하고 어려운 상황에 처한 교화현장에 대한 해결의 길이 열리는 혁신과제가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좋은 정책이 없어 실현되지 않았던 것이 아니다”며, ‘좋은 정책’보다 ‘실현 가능한 정책’이 중요하다고도 말했다. 혁신특위가 구성원들의 열망이 무엇인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교화현장에서 근무하는 출가교역자들이 어디에서 실망했고 어디에서 희망을 갖는지 잘 읽어달라는 부탁도 이어졌다. 교단의 혁신을 함께 추진해나가야 할 현장 구성원들의 삶과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달라는 것이다. 또 “혁신과제들이 상호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므로, 구성원들과 이에 대한 조정과 합의를 해나가는 게 중요 과제”라는 의견도 전달했다. 혁신특위의 방향성과 관련해서는 “연구 과정이 진행 중임에 따라, 현재의 단계에서 목표를 어느 한 가지로 단정 짓는 것은 맞지 않다”는 데 대체로 공감했다.

이에 혁신특위 위원들은 “과제들이 실현 가능한 지점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현재까지의 과제 분류는 그동안 교단에 나와있던 과제들을 압축시켜 정리한 것”이라며 “이제부터 시작이다. 이 자료를 바탕으로 해결해야 하고 시급한 핵심 과제를 선정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혁신특위는 7월 16일 중앙중도훈련원에서 혁신특위 위원들과 전문위원들의 합동 워크숍을 진행했다. 이번 워크숍은 전문위원 위촉식을 겸해 열렸으며, 5개 영역(교법정신 회복, 지도체제 혁신, 교화 혁신, 육영교육 혁신, 전무출신제도 혁신)을 기반으로 팀별 목표와 영역별 우선과제 도출을 위한 진단 등의 방향을 설정하는 시간을 가졌다.

[2022년  7월 1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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