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상현 교무
라상현 교무

[원불교신문=라상현 교무] 법인절을 맞으며 교당에서 일주일간 특별기도를 올렸다. 기도를 올리면서 ‘법인정신은 무엇일까?’를 깊게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9인 선진은 세상을 위해 죽어도 여한이 없다는 ‘사무여한’의 정신으로 우리에게 대신성, 대단결, 대봉공의 정신을 일깨워주고 있다. 

대신성이란 소태산 대종사를 ‘주세불’로 모시고, 끊임없이 법을 받고자 하는 마음이다. 9인 선진의 생사를 넘어선 정성스러운 믿음이 진리와 법계의 감응을 받아낸 것이다. 이 정신이 우리 회상 창립의 씨앗이다. 우리도 그런 마음을 굳게 갖고 공부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일동일정을 ‘주세불 소태산 대종사’의 본의와 합치시킨다는 마음을 갖고 실천하는 것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대신성의 모습이다.

대단결은 스승을 중심으로 하나가 된 ‘대합력’의 마음이다. 재가와 출가를 떠나 이 법문에 들어온 이상 우리는 정신개벽의 기수이자, 낙원세상을 이루자는 공통의 목표를 갖고 있다. 정신이 개벽 된 세상, 물질문명과 정신문명이 조화를 이루는 세상은 절대 혼자서 만들 수 없다. 많은 사람이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야 한다. 서로 상생 기운을 나누고, 나를 더욱 낮추고 비워내면서 ‘다 함께 낙원세상을 세우자’는 성자다운 마음을 갖고 살아야 한다.

대봉공은 공중인 전체를 위해서 ‘온 힘을 다하는 마음’이다. 세상 모두를 위해 단 하나뿐인 이 생명까지도 바쳐버린 9인 선진의 희생정신이 곧 대봉공의 정신이다. 우리 교법이 지향하는 본의와 법인정신이 지향하는 것, 작은 나를 벗어나 큰 나로 나아가는 실천적 행위가 결국 무아봉공이다.

법인절을 보내며 ‘욕심에 싸인 거짓 나를 과감히 죽이고, 일동일정에 모든 생명과 이 우주를 살리자는 큰 원을 다시 한번 세우고 살자’는 각오를 다져본다. 

인간의 존엄성과 도덕성이 황폐해지고 있는 세상이다. 이럴 때 더욱 대신성, 대단결, 대봉공의 법인정신을 체받아 도덕과 세상과 인류를 개벽시켜 다 같이 소태산 대종사께 예쁨 받는 제자가 되자.

/수원교당

[2022년 8월 2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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