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앙상블 축하공연으로 가을 정취 물씬
“총부건설 100주년 앞두고 ‘세계적 울림’ 기대”

[원불교신문=김도아 기자] 아름다운 선율이 가을밤 중앙총부를  수놓았다. 10월 7일 소태산대종사 성탑 아래 송대를 배경으로 원불교 익산성지 송대음악회(이하 송대음악회)가 최초로 열린 것. 특히 수준 높은 연주자들로 구성된 ‘원앙상블’은 해설이 있는 클래식 음악을 선사해 그동안 코로나19로 답답하던 마음들을 활짝 열어젖혔다. 

피아노와 현악5중주로 구성된 이들은 1부 성가 반주로 가을밤 한자리에 모인 이들의 신앙심을 자극했고, 2부에서는 ‘사랑의 인사’(엘가)등 같은 감미로운 클래식을 선사했다. 이날 무대는 문화예술축제 수상곡 ‘함께라는 은혜’(대상)와 ‘평화의 세계’(최우수상)로 첫문을 열었다.

이번 송대음악회를 기획한 이명아 문화사회부장은 “봄은 대각개교절처럼 축제가 있는데 가을엔 없어 아쉬웠다”며 “이번 송대음악회를 시작으로 아름다운 총부를 개방하는 계기가 되고 총부 건설 100주년을 앞두고 ‘세계적 울림’을 열어가고 싶다”고 했다. 

이에 송지용 교도(원광대학교 대학교당)는 “음악회를 계기로 교도가 아닌 지인과 함께 총부를 찾아 원불교 문화를 설명해줄 수 있었고, 자부심도 느꼈다”며 “앞으로도 총부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이 열리면 좋겠다”고 전했다.

부산에서 온 서인경 교도(서면교당)는 “총부를 볼 기회가 자주 없는데 이런 분위기를 경험해서 기쁘다”며 익산성지의 정취를 마음 가득 담은 소감을 전했고, 가족과 참석한 윤항구 교무(교정원 교화훈련부)는 “교도와 대중 모두가 함께하는 총부에서 가을 정취에 맞는 음악을 들어 좋았다”며 만족감을 보였다. 또 한편 음악회장 주변에서는 원광보건대학교 외식조리과 학생들이 만든 커피와 빵, 그리고 쌀쌀해진 밤공기에 대비한 핫팩 등이 준비돼 세심한 배려가 돋보였다. 
 

[2022년 10월 1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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