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진 교무
김종진 교무

[원불교신문=김종진 교무] 암이 생기고 병원 검사에서 나타날 정도면, 그때는 이미 많이 커진 상태로 치료가 어렵다. 하지만 치료할 방법이 꼭 없지도 않다. 최근 들어서는 암을 완치하는 사람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암 치료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본인의 생활 관리가 중요하고, 또 현대의학과 한의학이 조화된 치료가 필요하다.

먼저 수술은 제한적으로 필요하다. 암종이 너무 커서 그 자체로 생리 대사에 문제를 크게 일으킬 때는 시급히 큰 암종을 제거해야 한다. 하지만 암의 전이는 매우 빠르고 은밀해서 수술로 암이 완치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두 번째, 화학요법과 방사선 치료는 암세포에 강력한 공격 효과를 내기 위해 사용한다. 그러나 건강한 세포도 함께 망가뜨리므로 부작용에 비해 과연 효과가 더 큰가 하는 논란도 있다. 

세 번째, 그래서 최근에는 유전자 표적 치료제라는 좀 더 정교한 미사일이 사용된다. 암세포 증식에 필요한 세포벽 생성을 방해하는 이레사 같은 폐암 치료제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표적 치료제 역시 정상세포의 세포벽 생성도 함께 방해하는 부작용을 피할 수 없다. 

현대의학의 암치료법 중에 정상세포에 입히지 않는 방법, 즉 부작용이 없는 치료법은 없다. 그러나 상황이 급박한 경우 빠른 확산을 막기 때문에 적절히 활용할 가치는 있다. 다만 그 기간은 짧아야 하고, 현대의학의 치료법만으로 암이 완전히 나을 수 있다는 환상은 버려야 한다. 타력에 의존하는 방법은 항상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암을 낫게 하는 확실한 치료법은 내 몸이 가지고 있다. 어떤 이유로 그 시스템이 잠시 작동하지 않았을 뿐이다. 따라서 그 원인을 찾아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내 몸의 면역 시스템을 복원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내 몸의 정상적인 면역 작용 외에는 암을 낫게 할 다른 방법이 없다는 확신을 가져야 한다. 그래야 병원에 의지하는 약한 마음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일단 이 마음이 생기면 치료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전 한국한의학연구원장

[2022년 10월 1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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