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진 교무
김종진 교무

[원불교신문=김종진 교무] 암치료의 근본적 방법은 내 몸의 방어력을 강화하는 것이다. 현대의학의 약물은 암세포를 공격하는 효과가 있지만 방어력을 강화하지는 못한다. 내 몸이 싸울 수 있는 전투 능력을 도와주는 약은 한약이다.

한약은 암세포를 직접 공격하지 않는다. 한약이 암을 치료하는 효과는 다른 데 있다. 우리 몸에선 끊임없이 오래된 세포가 죽고 새로운 세포가 생겨난다. 그 과정에서 가끔 이상세포가 생겨나면 스스로 없앤다. 암세포가 없어지지 않고 불어나는 것은 이 자정작용이 망가졌기 때문이다. 이렇게 내 몸의 면역력이 망가진 원인을 찾아서 회복시키는 것이 한약의 작용이다.

그래서 암 환자는 발견 즉시 한약을 먹어야 한다. 약화된 부분을 찾아서 그 부분을 보강하는 한약을 먹어야 한다. 암을 치료하는 한약은 대개 보약이며, 성질이 사납지 않다. 

암치료에 쓰이는 양약들은 모두 새로 합성한 물질이라 그것을 분해하고 걸러내야 하는 간과 신장에 몹시 부담을 준다. 그래서 의사들은 한약이 추가로 간과 신장에 부담을 줄까 두려워한다. 하지만 한약은 도라지, 생강처럼 우리가 먹는 나물과 비슷한 재료들을 달여 만든 것이다. 약재 한 첩의 분량은 우리가 하루 먹는 음식량에 비해 훨씬 적다. 

나의 어머니는 표적 치료 항암제를 쓴 날부터 한약을 같이 썼고, 표적 치료 항암제의 부작용이 피부 발진으로 심하게 나타나자 주 1알 정도까지 약을 줄여나갔다. 한약은 5년이 지나 완치 판정을 받을 때까지 그대로 복용했다. 이 과정은 2021년 세계적 의학저널 <Medicine>에 논문으로 게재되었다.

모든 일이 그렇듯 암치료도 공수를 겸해야 한다. 암세포를 공격할 때는 수술이든 항암제든 현대 의학의 기법들을 동원해야 한다. 동시에 내 몸의 방어력 강화를 위한 한약을 처음부터 함께 복용하고, 암세포가 활동을 중지한 후에도 몇 년 간 계속 복용해야 한다.

※ 필자는 현재 병원에 있지 않으므로 진료 상담은 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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