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하 교무
이도하 교무

[원불교신문=이도하 교수] 몇 주 전 이 지면에 소개했던 ‘메타버스의 진화단계’에 언급된 새로운 XR-메타버스 디바이스들이 속속 실체를 드러내고 있다. 그 중 두가지를 만나보자.

PICO 4(사진 왼쪽)는 금년 9월부터 유럽 시장에 공개된 후, 10월 7일 드디어 한국에 출시됐다. 주변의 일렉트로마트 같은 곳에 가면 PICO 4를 체험해 볼 수 있다. 

2년이 넘어, 이미 2천만 대가 보급된 오큘러스 퀘스트 2의 대안적 디바이스가 될 수 있을까? 퀘스트 2와 PICO 4 모두 분명한 장단점이 있다. 요약하자면, 아직은 퀘스트 2에 비해서 놀랄만큼 개선되지는 않은 것 같다. 장점 중에서 렌즈가 커지고, 시야각이 넓어진 것이 많이 언급되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크게 기대하는 부분은 현실을 넘나드는 패스스루 기능이다. 메타버스는 가상과 현실의 연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퀘스트 2는 흑백이었는데, PICO 4는 칼라로 현실을 보여준다. 그리고 어쩌면 PICO 4의 경쟁적 출시로 인해, 내년으로 예상되는 오큘러스 퀘스트 3의 출시를 더 기대하고 기다리게 될 수도 있겠다.
 

PICO 4보다 더 비중있게 소개하고 싶은 디바이스는 Nreal Air 다. Nreal Air 는 금년 9월 28일 출시되었다. Nreal Air(사진 오른쪽)는 MS의 홀로렌즈, 매직리프 등과 유사하지만 훨씬 가볍고 대중적인 가격으로 출시된, 첫 AR 메타버스 디바이스라고 부를 수 있을 것 같다. 선글라스와 크게 다르지 않은 무게와 디자인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 받는다. 
핸드폰을 미러링해서 볼 수도 있고, 콘트롤러로 활용할 수도 있다. 일반 게임을 즐기거나, 대형화면으로 영화를 관람하는 체험도 가능하다. 고글이 핸드폰을 대체할 날이 머지않아 보인다. 

두 제품 모두 대체로 60만 원 전후로 구입 가능하다. 오큘러스 퀘스트 2가 보급형 XR 제품의 가격 표준을 제시한 듯하다. 두 제품 모두 중국산인데, 중국 IT의 약진을 서서히 체감하는 요즘이다. 12월 9일부터 나흘간 진행되는 소태산영화제에 오면 구매추진 중인 PICO 4와 Nreal Air를 체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한국예술종합학교

[2022년 11월 2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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