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효
박명효

[원불교신문=박명효 교도] 청소년 상담을 하면서 ‘자아존중감’과 ‘회복탄력성’은 청소년들에게 꼭 필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자아존중감과 회복탄력성은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경험했을 때 회복을 돕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누구나 심리적인 어려움을 경험할 수 있다. 청소년기는 심리 정서적으로 취약한 시기로 부정적인 정서 경험이 많을 수 있는 시기다. 청소년들이 심리적 어려움을 경험했을 때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동기와 회복하려는 의지는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

자기 자신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 경우에는 힘든 일을 경험 했을 때 ‘나는 소중하니까 내가 나를 보호해야 한다’는 동기가 있어 나를 보호하고,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거나 주변에 도움을 요청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힘든 마음을 해소하기 위해 나의 마음이나 몸을 해치는 행동으로 그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

회복탄력성은 심리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그 어려움을 극복하고 원래의 안정된 심리적 상태로 되돌아가려고 하는 것을 말한다. 회복탄력성 지수가 높은 경우에는 자신이 경험하는 심리적 역경을 부정하고 회피하기보다는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부정적인 사고를 긍정적인 사고로 전환을 시켜 안정된 심리상태로 회복하려 한다. 이렇듯 자아존중감과 회복탄력성은 심리정서를 관리하고 심리 면역력을 기르는 데 좋은 원동력이 된다.

자아존중감 향상을 위해서는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고, 스스로를 신뢰하고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는게 중요하다. 내가 나를 사랑하고 소중히 여겨야 타인도 나를 사랑하고 소중히 여긴다. 자아존중감을 향상 시키는 방법 중에는 칭찬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주변사람들에게 받는 칭찬도 중요하지만 내가 나에게 하는 칭찬도 아주 중요하다. 실수나 실패를 했을 때도 그 일로 스스로를 파괴시키는 생각이나 자책을 하기 보다는 ‘그럴 수 있다’는 피드백과 스스로를 위로 할 수 있어야 하며 스스로가 잘했다라고 느껴질 때는 ‘잘했다’는 셀프칭찬을 꼭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부모는 자녀가 작은 성취감이라도 자주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 칭찬을 너무 많이 받으면 거만해 질 것 같아 오히려 칭찬을 인색하게 한다는 분들도 있다. 그럼 자녀 스스로도 자신에게 인색해져 실패나 실수를 용납하지 못하고, 그럴 때 마다 잘못에 대한 벌을 준다는 식으로 스스로를 해치는 행동으로 문제를 해결한다. 

회복탄력성 지수를 높이기 위해서는 긍정적인 정서 경험들을 자주 경험하는 게 필요하다. 특히 감사생활은 긍정 정서를 자주 경험하게 하는 일 중 하나다. 남을 원망하거나 미워하면 내 마음이 미움과 원망으로 가득 차 부정적 감정을 경험하게 만든다. 

반면 누군가에게 고마운 마음을 갖는 것은 고마움이라는 긍정적인 감정을 경험하는 기회를 만든다. 또한 부정적인 사고를 긍정적인 사고로 전환하는 연습이 중요하다. 원불교의 마음공부는 나에게 일어나는 상황에서 경계를 찾아 나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조절하는 공부다. 청소년들이 심리적으로 어려운 상황을 경험할 때 어려움 또는 위기의 상황임을 인지하고 나의 마음을 들여다보며 나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올바른 해결 방법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 글로 청소년상담이야기를 마무리 하게됐다. 그동안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 전라북도청소년상담복지센터

[2022년 12월 1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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