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교정원장 일본순방… 입정교성회·일본불교협회 등 방문
종교연합운동 관계자들과 친목 및 유대 관계 활성화 목적
1970년 10월 ‘제1회 세계종교인평화회의’사진서 교무 발견

나상호 교정원장이 국제사회에서 세계평화를 위한 종교연합운동에 함께하고 있는 입정교성회(rfp)와 일본불교협회 대표자들을 만났다. 이번 일정은 일본교구 동경교당 봉불식을 맞아 일본순방(3월 16~21일)을 겸한 가운데 이뤄졌으며, 종교연합운동 관계자들과 친목 및 유대 관계를 넓히고자 하는 행보로 진행됐다.
3월 18일 입정교성회 본부를 방문한 나상호 교정원장은 가와바타 타케시 전 이사장과 환담했다. 이 자리에서 나 교정원장은 원불교의 일본 교화 역사의 시작과 동경교당 봉불 소식으로 말문을 열었다. 또 “원불교는 제1회 세계종교인평화회의 이래 오늘까지 함께 활동하고 있다”며 “세계평화를 위해 선도적으로 이바지하는 입정교성회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원불교 관계자들을 반갑게 맞이한 가와바타 전 이사장은 “입정교성회를 만든 니와노 닛쿄(庭野日敬) 개조(開祖)께서는 종교간 대화나 협력이 많이 퍼지지 않던 시기부터 종교간 대화에 힘썼다. 원불교와 함께 그 일을 하면서 앞으로 나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나 교정원장은 “입정교성회나 원불교처럼 나라마다 종교 연합 활동을 지속하는 종교가 하나씩 있다면 세계평화의 큰 줄기가 될 것 같다”고 화답했다.
 

나상호 교정원장과 가와바타 전 이사장.
나상호 교정원장과 가와바타 전 이사장.

특히 이날 원불교는 입정교성회 니와노 회장기념관에 전시된 제1회 세계종교인평화회의(1970년 10월) 기념사진 속에서 박길진·이공전 종사를 발견했고, 원불교가 갖는 중요한 의미를 설명했다. 이에 입정교성회는 원불교에 원본 사진 파일을 전달했다.(사진 1)
이날 환담에는 나 교정원장 외에 사영인 국제부장, 남궁현·황상원 교무 등이 동석했고, 입정교성회에서는 가와바타 전 이사장 외에 와다메구미 종무부장, 사하라 유키노부 차장, 야마코시 노리오 WCRP 일본위원회 사무차장 등이 참석했다.

입정교성회(立正佼成会)는 1938년 설립된 일본의 불교계 신흥 종교로, 한국에서는 ‘일본 재가불교’로 널리 인식된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펼쳐진 혼란 속에서 현실사회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 의지를 갖고 교세를 확장해왔으며, “<법화경>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것이 존귀하다”고 말한 故 니와노 닛쿄(庭野日敬) 개조(開祖)의 당부에 따라 실행과 실천을 강조한다.
 

제1회 세계종교인평화회의 기념사진에서 발견된 박길진·이공전 종사(사진 속 동그라미).©rfp as the copyright
제1회 세계종교인평화회의 기념사진에서 발견된 박길진·이공전 종사(사진 속 동그라미).©rfp as the copyright

한편 나 교정원장은 3월 20일 일본불교협회 및 증장사(정토종 본사)도 방문해 유대 관계를 맺었다.  

3월 16일에는 현 오사카교당과 전 오사카교당(쇼지교당·휴연당, 원기74~101년 6월)을 순방하며 재가출가 교도들에게 격려를 전했다. 쇼지교당은 현재 홈스테이에 활용되고 있으며, 추후 일본교화 역사관 등의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원불교의 일본교화는 소태산 대종사가 원기17년(1932)과 원기20년(1935)에 각각 조송광 교무와 박대완 교무를 오사카로 파견한 데서 비롯되며, ‘원불교 해외교화의 첫발’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와 상징을 갖는다.

[2023년 4월 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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