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신문=이도하 교무] 챗GPT가 세상에 충격을 준 지 6개월도 되지 않은 시점인 한 달 전쯤 오토지피티(Auto-GPT)라는 더 큰 충격이 몰려왔다. 챗GPT가 프롬프트를 작성하고 질문과 대답을 주고받는 방식이라면, 오토GPT는 목표만 지정해주면 자동적으로 스스로 프로세스를 생성하고 목표를 수행한다. 

챗GPT와 오토GPT 또는 생성 AI에 대한 전 지구적 열광과 함께 ‘다양한 생물군이 폭발적으로 등장했던 캄브리아기의 대폭발’에 비견되는 생성 AI 관련 플러그인과 앱들이 분출되고 있다. 그만큼 인류가 처음으로 직면한 이 수직상승의 AI 활용 그래프를 놓고 많은 위험 경고가 동반되고 있다.

‘핵무기 이상의 위험성’, ‘집집마다 핵무기를 하나씩 가지고 있는 꼴’…. 얼마 전 AI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구글을 떠난다는 인공지능 분야의 대부, 제프리 힌턴 박사는 “AI 연구에 대한 국제적인 규제가 도입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일론 머스크도 애플 공동창업자 스티브 워즈니악 등과 함께 생성 AI 개발의 잠정 중단을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발표하기도 했다.

우리는 물질개벽의 폭발적 개화를 목격하고 있다. 108년 전 소태산께서 우려했던, 또는 준비해왔던 그 시기가 어쩌면 지금 열리는 건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지금 중요하게 떠오르는 화두는 ‘모든 사람의 정신이 물질에 끌리지 아니하고 물질을 사용하는 사람이 되어주기를’ 바라며 사무여한의 기도를 했던, 그 혈인법인의 문구다. 
 

필자가 머물고 있는 중국에서는 챗GPT가 금지되어 있다. 따라서 챗GPT가 등장한 지 한 달 만에 국내에서 생성 AI를 이용한 글쓰기 제품을 출시한 뤼튼(wrtn.ai)에 첫 질문을 해 보았다. 

질문: “AI에 끌리지 않고, AI를 잘 사용하는 방법을 알려줘.”
답변(요약): “AI 기술은 모든 산업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그것에 대한 이해는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AI 기술은 그 자체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있으며, 그것을 유용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지침을 따르는 것이 좋습니다. 


1.해결하려는 문제와 관련된 AI 기술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데이터에 대한 이해도가 중요합니다. 3.논리적 분석 능력을 키우세요. 4.AI 기술은 지속적인 학습과 발전이 필요합니다. 5.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우세요. 6.AI 기술의 한계를 인식하세요. AI는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며, 가끔씩 다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지침을 따르면 AI 기술을 더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답변하는 생성 AI, 흥미롭다.

/한국예술종합학교

[2023년 05월 1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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