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종법사, 유럽교구 순방 네 번째 일정 쾰른교당 방문

[원불교신문=장지해 기자]  전산종법사 해외 순방 네 번째 공식 일정으로 쾰른교당 문답감정법회가 열렸다.

6월 11일 오후 2시 쾰른교당 대법당에서 열린 법회는 전날인 6월 10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일원 원불교선센터 세미나에 이어 진행됐다. 현지인 교도 10명과 한인 교도 1명이 참석했다. 이날 진행된 공부담 발표에서 원문종인 교도(본명 마리타 보스바흐)는 일상수행의 요법 2조를, 원문정각 교도(본명 우도 로렌베르그)는 일상수행의 요법 5조로 연마하고 실천한 이야기를 전했다. 

문답감정 첫 질문 역시 일상수행의 요법에서 나왔다. 일상수행의 요법 2조와 일원상 서원문에 나오는 ‘어리석음/어리석은 중생’이라는 문구에 대해 “‘어리석다’는 멍청하거나 못났다는 말인데 이 표현이 누구에게나 적용된다는 데 동의하기 어렵고, 이게 과연 공정한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전산종법사는 “<정전>에서 ‘어리석다’고 표현한 것은 단순하게 멍청하다/지혜롭다를 나누는 의미가 아니고, ‘진리를 모른다’는 뜻”이라며 “어떤 목적지를 향해 갈 때 길을 알면 진리를 아는 것이고, 그 길을 알면 다른 길로 빠질 염려가 없다. 모든 사람이 잘 살고 싶어하는데, 잘 살고 싶으면 잘 사는 행동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한 교도가 “인과의 원리를 모르면 그것이 어리석은 것이냐”고 다시 질문했고, 전산종법사는 “그렇다”고 화답했다.

전산종법사와 함께 문답감정법회를 본 느낌에 대해 원문종인 교도는 “좋은 기회여서 감사하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특히 ‘어리석음’에 대해 직접적이면서도 너무나 명확한 대답을 들을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요한네스 신도 역시 “그림으로 보는 것처럼 너무나 선명하고 직접적인 가르침을 받았다”며 “종법사님의 답변과 가르침은 내 생각을 곱씹어보도록 만들어줬고, 답을 어딘가에서 구하기보다는 ‘스스로 꾸준히 해봐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2023년 6월 1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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