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복지 결합 사례 참고해 ‘원불교 문화사업’ 모델 만들 것
전산종법사, “현지의 좋은 사람·단체와 해나갈 수 있어 안심”

전산종법사가 탐페레 개척지(세종학당)을 방문해 장애인 학생들이 쓴 한글 캘리그라피 작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전산종법사가 탐페레 개척지(세종학당)을 방문해 장애인 학생들이 쓴 한글 캘리그라피 작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원불교신문=장지해 기자] 전산종법사가 원불교 유럽교구를 순방하는 가운데 추가 일정으로 핀란드 개척지에 발길을 더하며 북유럽 개척교화에 힘을 전했다. 

6월 15일 오전 8시 55분(한국시간 같은 날 오후 3시 55분)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공항을 출발한 전산종법사와 순방단은 같은 날 오전 11시 40분(시차 +1시간) 핀란드 헬싱키 공항에 도착해 순방 일정을 이어갔다.

핀란드 개척은 올해 김계원 교무가 정기인사를 받으면서 공식화된 것으로, 김 교무는 탐페레 세종학당에서 실무를 담당하며 핀란드 교화개척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다. 탐페레 세종학당은 원불교(원광디지털대학교, 삼동인터내셔널)과 핀란드 현지 기관 및 단체(ACCAC, 빔아트예술학교)간 긴밀한 협업을 통해 설립된 사례로, 여기에는 본래 연극배우이자 국제 공연기획자로 활동하며 김 교무와 인연 맺고 있던 키리시 무스탈라흐티(법명 원주) ACCAC(Accessible Arts and Culture·장애인 문화예술 전문법인) 이사장의 역할이 컸다.

이날 탐페레 세종학당 행정실이자 탐페레 개척 선교소를 방문한 전산종법사는 키리시 ACCAC 이사장을 비롯한 ACCAC 관계자들과 세종학당 교원, 빔아트예술학교(Vimmart Inclusive School·장애인예술학교) 관계자들을 만나 환담을 나누고 공간 곳곳을 살펴봤다. 핀란드 개척지를 방문한 전산종법사는 “해외 교화 개척은 쉽지 않은 서원인데, 이 일을 현지의 좋은 사례·사람·단체와 함께 해나갈 수 있어서 안심이고 기대된다”는 응원을 건넸다. 또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할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들이 만들어져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도 했다.
 

실제 탐페레 세종학당은 예술과 복지가 결합한 사례로 세종학당재단의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김 교무는 “예술과 복지가 잘 결합된 핀란드의 사례를 잘 참고해 우리나라와 핀란드의 정서와 문화가 함께하는 원불교 문화사업 모델을 만들어 보겠다”는 교화 비전을 전했다. 현재 김 교무는 핀란드 대한민국대사관과도 긴밀한 관계 속에서 다양한 한국문화 행사 기획 등을 담당하고 있다.

한편 키리시 이사장은 지난 6월 6일 유럽 무시선한울안공동체(일명 노르망디훈련원)을 방문, 전산종법사를 만나 ACCAC의 가치와 목표 등을 보고한 바 있다. 

ACCAC는 ‘세상의 모든 문화예술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떠나 공평하다. (누구에게나 닿을 수 있다)’는 정신을 바탕으로 한다. 2011년에 정식 출범해 13년간 그리스, 일본, 한국, 아프리카, 이집트 등 14개국의 현지 국가 단체들과 활동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장애인예술총연합회가 ACCAC 한국지부로서 함께 하고 있다. 김 교무는 ACCAC 글로벌 파트 아시아 대표다.

[2023년 6월 2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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