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윤성 미국서부교구장 서원, 건립 불사 시작
“미국총부 완성에 일조, 세계교화 주축 희망”

[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미국서부훈련원 건립 불사의 시작은 양윤성 미국서부교구장(미국서부훈련원장 겸임)의 서원으로 시작됐다. 양 교구장은 샌프란시스코교당 부임(원기80~88년) 직후 훈련기관이 전무한 미주서부지역에 교구훈련원 및 선센터 건립을 서원하고, 원기95년(2010) 중앙총부(원불교100년기념성업회)의 지원으로 레이크 엘시뇨 지역에 24.43에이커(약 3만평)의 부지를 매입했다. 레이크 엘시뇨 지역은 로스앤젤레스공항·교당에서 1시간 20분, 오렌지카운티·샌디에고교당에서 50분 거리다. 

원기99년(2014) 생활관을 우선 준공해 소규모(현지인, 교화단, 법위단계별) 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원기102년(2017) 9월 설계 계약(훈련원 본관 및 숙소), 원기105년(2020) 8월 주민공청회 통과, 원기106년(2021) 9월 죽산 미국종법사가 참석한 가운데 미국서부훈련원 기공식을 진행했다. 이후 원기108년(2023) 6월 훈련원 진입로를 매입 완료한 상태다.
 

양윤성 미국서부교구장.
양윤성 미국서부교구장.

양 교구장은 “‘LA원달마센터’가 공식명칭이 될 미국서부훈련원은 미국서부지역(본토) 교도 및 일반인의 정기훈련 활성화로 서부교구 교화의 물꼬가 트길 기대한다”면서 “미국 서부지역 원불교 교화와 홍보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넓게는 명실상부한 미국총부의 완성에 일조하며 세계교화의 주축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미국서부훈련원의 향후 과제와 어려움에 대해 그는 “코로나19로 인한 공사비 상승은 당면한 가장 큰 어려움”이라면서 “불사는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확신에는 변함이 없다. 오로지 서원 일념으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교법의 현지화’를 강조한 그는 “국외이다 보니 ‘현지화’라는 과제가 추가된다”면서 “다행히도 생활·재가·실천중심의 교법은 현대 미국불교의 방향과 궤를 같이 한다”고 말했다. 교역자 대부분이 한국인인 현실에서 현지화 과제는 만만치 않지만, 교법에 대한 자신감으로 공 들인다면 훈련원 성공은 반드시 이뤄진다는 의미로 읽힌다.

양 교구장은 ‘LA 지역은 세계 최대의 한인 밀집 지역’임을 감안할 때, 한인 교화도 외면할 수 없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라는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창의적인 교화모델의 시도와 정립을 희망한다”면서 “샌프란시스코·버클리교당의 통합을 통해 새로운 교화모델을 모색하고 있다”고 했다. 온라인교화 대중화 등 새로운 교화모델에 대한 열린 사고가 필요함을 언급한 것이다.
 

그는 “훈련원 구상 초기 단계에서부터 유응범(샌프란시스코교당)·김법인(여의도교당) 대호법님이 보내준 응원과 합력, 전이창 종사님의 가르침이 있어 건립 불사 의지를 지킬 수 있었다”며 감사를 전했다. 또한 “전산 중앙종법사님의 미국서부훈련원의 필요성에 대한 확신과 진심 어린 격려는 불사의 원만 성공에 무엇보다 큰 힘이 된다”면서 미국서부훈련원이 세계교화의 중심축으로 견인 역할 할 것을 다짐했다.

[2023년 7월 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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