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대학생연합회×원불교대학원대학교, 여름청년 마음훈련
정기훈련과 상시훈련의 연속성 챙겨 생활 속 훈련효과 유지케 해

영산성지에 모인 청년공부인들이 용맹한 전진심으로 입정삼매에 들기 위해 정진하고 있다.
영산성지에 모인 청년공부인들이 용맹한 전진심으로 입정삼매에 들기 위해 정진하고 있다.

[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짓고 받는 게 인과인데, 남에게 행복을 받았을 때 돌려주지 못하면 어쩌죠?”

“돌려주는 걸 꼭 그 대상에게 할 필요는 없어요. 인과는 기브 앤 테이크(Give and take)가 아니라, 인풋 앤 아웃풋(Input and output)으로, 지을 때 짓고 갚을 때 갚는 거예요.”
“아하?!”

강의를 듣고 한자리에 모인 청년 공부인들이 마음속에 가졌던 의문을 터놓으며 혜두를 단련한다. 7월 12~16일 영광 국제마음훈련원에서 열린 여름청년 마음훈련(이하 마음훈련)에서는 생활 속 교법 실천과 진리에 대한 의문을 해결하고픈 청년들 180여 명이 모여 뜨거운 공부마당을 열었다.

이번 훈련에는 원불교 청년들과 원불교대학원대학교 예비교무, 원불교에 관심 있는 청년들까지 그야말로 ‘청년’이라는 공감대 아래 모인 이들로 공부 열기가 뜨거웠다. 이번 마음훈련에서 눈에 띄는 점은 연속성과 확장성이다. 청년들은 지난 ‘겨울청년 마음훈련’ 때 함께 공부한 교화단을 그대로 유지하며 각자의 가정과 직장, 학교생활을 하는 가운데 카카오톡 단체채팅방, 줌(Zoom), 대면 모임 등을 활용해 상시훈련(일기·회화 등)을 꾸준히 진행해온 바 있다. 그러다가 이번 마음훈련에서 다시 모였으니, 그동안의 상시훈련을 점검하고, 정기훈련으로 공부길을 체받는 데 효과가 컸다. 확장에 있어서도 홍보전략과 방향을 일반청년에 맞춰 준비함으로써 겨울 마음훈련보다 일반청년 입선인이 20여 명 늘었다. 
 

고승현 교무(원불교대학원대학교)는 “예비교무들은 (훈련을 통해) 교화 대상을 직면하고 실질적인 공부를 챙길 수 있게 됐고, 청년들에게는 ‘마음공부를 하면 행복해질 수 있다’를 체험하게 하고 교당까지 인도하는 것을 목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마음훈련은 연속성을 중심으로 삼아 주제강의와 회화, 강연, 일기 등 모든 프로그램이 ‘단’ 중심으로 진행됐다. 특히 회화 시간에 청년들은 “교무님께서 대걸레에도 진리가 있다고 하신 말씀에 의문이 든다”라거나 “모기를 사은으로 생각하지 못했는데, (이야기를 듣고 보니) 바라보는 관점만 돌려도 은혜가 나타남에 놀랐다” 등의 이야기를 나누며 내밀한 소통으로 지혜를 밝혔다.

이에 대해 천강덕 예비교무(원불교대학원대학교)는 “일반 청년이 열린 마음으로 다가와 ‘처처불상 사사불공을 실천해보겠다’고 말해줘서 감동이었다”는 사례를 전했고, 박미주 청년교도(동영교당)은 “공부를 해나가는 방법을 많이 알게 됐고, 나를 온전히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졌다”는 소감을 전했다.

김민성 교무(원불교대학생연합회)는 “마음훈련은 교단의 방향이 회복과 전환으로 가는 과정에 있어 꼭 필요한 훈련이다. 출가와 재가, 일반청년이 함께 쪄지는 생생한 교화현장으로서, 훈련에서 공부한 바를 현장에서 이뤄낼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2023년 7월 1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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