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종교연합세계시민회의 참여한 석학·이웃종교인 익산 방문
“표현 다르지만, 본의는 하나”… 익산의 종교문화콘텐츠 체험도

(왼쪽부터) 팔롭 타이어리 세계불교도우의회장, 전산종법사, 티빗엔 리 세계불교도우의회 명예고문, 김성곤 세계시민회의대회장.
(왼쪽부터) 팔롭 타이어리 세계불교도우의회장, 전산종법사, 티빗엔 리 세계불교도우의회 명예고문, 김성곤 세계시민회의대회장.

[원불교신문=장지해 기자] 세계 각국에서 종교연합(화합)을 연구·실천하고 있는 석학과 이웃종교인들이 원불교 익산성지를 찾았다. 이들의 이번 익산 방문은 2023 종교연합 세계시민회의(이하 세계시민회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8월 23일 김성곤 세계시민회의대회장(사단법인 평화 이사장, 역삼교당)과 티빗엔 리 세계불교도우의회 명예고문, 팔롭 타이어리 세계불교도우의회 회장 등 40여 명은 전산종법사와 만남의 시간을 갖고, 종교연합의 목적과 이를 확산해 나갈 세계시민교육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방문단을 맞이한 전산종법사는 먼저 세계시민회의를 위해 입국해 준 방문단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이곳에 온 분들은 이미 한마음 한뜻일 것”이라고 말한 전산종법사는 “인류사에 등장했던 모든 성자의 깨달은 진리는 같다. 다만 언어와 가르치는 대상이 달랐을 뿐”이라며 “표현은 조금 다르게 되었지만, 본의는 하나”라고 말했다. “그러한 본의를 아는 분들이 같이 힘을 모아 전 세계 인류가 소통하도록 해서, 성자들의 근본 뜻을 잘 받들어 하나의 세계를 이루는 데 합력해주길 바란다”는 당부도 했다.
 

세계시민회의에 대한 소감은 방문단을 대표해 마크 운노 불교기독교연구학회 회장이 했다. 운노 회장은 “첫 번째 한국 방문에서 (세계시민회의를 통해) 대단하고 굉장한 경험을 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학자로서 많은 컨퍼런스에 참여하고 있는데, 이번 컨퍼런스가 가장 최고였다”며 “단순히 모이는 데 그치지 않고 모든 인류가 가족으로서 함께하는 시간임을 느꼈다”고 전했다. 

운노 회장은 원불교에 대한 인상도 전했다. “컨퍼런스를 준비해 준 원불교의 재가출가 교도들을 통해 원불교를 더 깊이 알게 되었고, 소태산 대종사님이 얼마나 큰 어른인지 짐작하는 기회가 됐다”며 “원불교는 내적 성장뿐 아니라 ‘사회에 어떤 기여를 할 수 있을까’까지 논의하고 있었고, 남녀는 물론 젊은 세대가 함께하는 모습이 특히 희망적이었다”는 것이다.

팔롭 타이어리 세계불교도우의회 회장은 “세계불교도우의회와 원불교는 아주 오랫동안 협력의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며 “전통 불교와 원불교가 함께 더불어 불법을 실현하면서 세계 평화에 기여하기를 기원한다”는 내용이 담긴 장문의 특별메시지를 전산종법사에게 전달했다. 

이날 익산성지에서 전산종법사 접견, 사진 촬영, 성지순례 등을 진행한 세계시민회의 방문단은 천주교 나바위성지로 이동해 점심식사를 했고, 이후 불교 심곡사, 미륵사지 등을 방문해 익산이 가진 다양한 종교문화콘텐츠를 체험했다. 이날 익산 투어는 익산시와 원불교 문화사회부의 협조를 통해 이뤄졌다.
 

 

 익산 4대종교문화체험

 [2023년 8월 3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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