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원 교화훈련부 주최, 지방소멸 대응 1차 워크숍·특강
“지방소멸은 지역과 연계한 다양한 활동으로 극복 가능”

[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지방소멸’이라는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같은 위기에 놓인 지역의 출가교역자들이 모였다. 8월 28일 중앙총부 법은관에서 열린 ‘소멸을 넘어 새로운 시작! 지역사회와 원불교의 상생 프로젝트’ 1차 워크숍(이하 워크숍)에 모인 교무들은 현장 활동을 공유하고, 중앙의 정책과 현장의 간격을 좁혀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

이번 워크숍은 지난해 9월에 열렸던 ‘인구구조 변화, 원불교 교화의 길을 찾다!’ 세미나에 이은 교정원 교화훈련부의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대응 과제 마련’ 정책 사업 일환이다. 2021년 인구감소지역으로 선정된 지역에서 활동하는 교무를 대상으로 워크숍을 진행해 함께 교화의 돌파구를 찾아보자는 목적으로 열렸다.

활동을 공유하는 자리에서 송재도 교무(좌포교당)은 “가장 해결할 부분이 ‘자립’이었다”며 “지역사회 노인일자리사업으로 용금 문제를 해결하고, 문화사회부의 ‘원불교 문화가 있는 날’사업으로 콘서트와 캘리그라피 등 지방의 문화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조원행 교무(밀양교당)은 “교무가 인연을 거는 1차 교화까지는 할 수 있지만, 교당에 자리를 잡게 하는 2차 교화가 고민된다”며 “또 지역사회에 원불교가 역할 할 때 지자체와 연계하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서로 나누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발표에서 농촌지역 교무들은 초고령사회와 넓은 도량 관리(유지답), 전입·출생인구가 없는 환경 등의 어려움을 전했다. 지방 소도시의 교무들은 인구유출과 교당정착, 교당 통폐합 등을 고민으로 꺼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지방소멸은 지역사회와 연계해 다양한 활동으로 극복하는 데 있다”고 강조하며 중앙총부의 지방 활동에 대한 관심과 보조를 부탁했다.

이번 워크숍의 취지에 대해 교화훈련부는 “지방소멸·인구감소의 해결책으로 제시되는 공동체 정신 회복, 마을 만들기, 지역 활성화를 통한 청년·인구 유입 등을 보고 세대별 맞춤 전략의 필요성을 느껴 워크숍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수련 교무(교화연구소)는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 교법정신을 실현하는 활동에 적극 동참하고 역할 할 때 원불교가 존재의 가치를 드러낼 수 있다는 생각이었다”며 “본 워크숍을 통해 정확한 교화 목적에 따른 교당·지역의 환경분석, 교화전략을 수립해 새로운 교화모델이 창출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특강에서 원도연 교수(원광대학교)는 “지역사회의 가치를 발견하고 수도권과 비수도권을 화해시키는 역할을 종교계가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종교가 실천과 실용으로 지역을 변화시키고, 작은 공동체로 사람을 잇는 활로를 열어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인구구조와 지방소멸에 대응하는 워크숍은 12월까지 4차례 모임으로 이어질 예정이며, 내년 교화계획 수립에도 힘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2023년 9월 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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