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6(원기 1)년, 소태산 대종사 최초법어를 설하다

최초법어를 설했던 영광 범현동 이씨제각, 1943(원기 28)년 촬영
최초법어를 설했던 영광 범현동 이씨제각, 1943(원기 28)년 촬영

소태산 대종사는 1916년 깨달음을 얻은 후 밖으로 시국(時局)을 살펴보고, 도덕 부활의 시급함을 느끼어 물질이 개벽(開闢)되니 정신을 개벽하자.’라고 제창하였다. 소태산 대종사는 깨달음을 얻은 후 거처할 곳이 적당하지 않았다.

범현동(帆懸洞)에 사는 김성섭(법명 광선(光旋))은 자신의 집 옆에 있는 전주 이씨들의 선산과 제각을 관리하였었다. 그리하여 소태산 대종사가 이씨제각(李氏祭閣)에 머물도록 하였다. 소태산 대종사가 깨달음을 얻었다는 소문이 나자 근방의 사람들이 이씨제각으로 모여들었다. 모여든 사람들에게 시국에 대한 감상과 그에 따른 대책으로 현 사회를 본 첫 감상을 법어로 설하였다. 이는 제 몸을 닦으며 가정을 바루고 나아가 사회와 인류 세계를 다스리는 요법(修身齊家治國平天下要法)인 수신(修身)의 요법 4개 조항, 제가(齊家)의 요법 5개 조항, 강자(强者)와 약자(弱者)의 진화상(進化上) 요법 3개 조항, 지도인으로 준비할 요법 4개 조항이었다.

이 최초법어 4개 조항은 후에 원불교 중심교리의 원형이 되었다. 전주 이씨들이 이씨제각 앞에 새로 제각을 건축하여 제청으로 사용하고 있다. 소태산 대종사가 최초법어를 설한 이씨제각은 전기 누전으로 소실되어 빈터로 전해오다가 2012(원기 97)년 교단에서 매입하여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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