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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응준 교무의 성가이야기 22. 11장, 마음바탕 어지러워
이응준 교무의 성가이야기 22. 11장, 마음바탕 어지러워
  • 이응준 교무
  • 승인 2019.06.26
  • 호수 19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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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응준 교무

[원불교신문=이응준 교무] 평소에 자신이 느껴보지 못한 것들에 대한 감정은 다소 어떤 감정일지 대중잡기가 쉽지 않다. 자신이 알고 있는 것, 또는 소유하고 있는 것들 중에서 가장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공을 위해서 내어놓을 수 있는 마음이면 이 곡을 부르기에 충분하다고 본다. 공익심, 또는 공도주의의 노래로도 불려 질 수 있는 이 곡이 자녀를 내어놓은 공심일 때에는 또 다른 느낌일 것이다. 

자신의 모든 것을 기꺼이 내주어도 아깝지 않은 자신의 자녀. 희사위(喜捨位)의 뜻은 친자녀를 공도(公道)에 바쳐 헌신토록 한 부모를 받들어 칭하는 말이다. 우리가 사은 중에 부모은을 이야기할 때 부모은이 아니시면 이 세상에 어찌 몸을 나타내고 장양될 수 있었을 것인가, 그러므로 없어서는 살지 못할 은혜로서 부모은을 이야기한다. 

비록 자신이 공도에 직접 들어 공적을 나타내지는 않더라도, 자식과의 인연을 맺어 이 세상에 자녀를 나타내어 주고 또 올바른 길로 인도하고 길러주시고, 공도사업에 헌신토록 기꺼이 길을 열어주시니 우리 공도자들의 은덕이 부모은의 희사은이 바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요즘 학교에서 출가길에 들어서는 학생들을 보면 참 대견하다. 특히 고등학교를 금방 졸업하고 도가에 들어와서 아침일과부터 익숙치 않은 모든 일들을, 힘들지만 기쁜 마음으로 수행하는 예비교무들을 보면서 탄탄한 원불교 2세기를 꿈꾸어 본다. 

이러한 꿈들의 시작은 각기 다르겠지만, 많은 예비교무들이 자신들의 서원이 부모님의 기도와 정성으로 여기까지 오게 되었음을 이야기하는 것을 보면, 내 자녀들이 행복할 수 있고 그 행복이 공도를 위하는 길이기를 염원하는 부모님의 모습은 더욱 거룩하게 느껴진다. 마침내 자녀가 출가를 하게되면 자신이 한것 마냥 기쁘고 감사하다는 말을 전해오는 출가자들의 부모님들을 뵈면서, 이렇게 기쁜마음으로 자녀를 공도에 희사하니 어찌 거룩하지 않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기대에 찬 마음과 거룩한 음성의 찬송을 떠올려 보자. 상상만으로도 감사와 보은의 노래가 불러 질 것이다.

/영산선학대학교

[2019년 6월2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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