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광익 원로교무

 

[원불교신문=오광익 원로교무] 타(他)란 다르다. 남, 다른 사람. 다른 곳, 다른 데, 다른 방면 등의 뜻을 가지고 있다. 자녀(子女)란 아들과 딸을 말한다. 교육(敎育)이란 ①가르치어 지능(知能)을 가지게 하는 일. ②개인 또는 특정한 기관이 일정한 이상 또는 가치를 지향하여 미성숙(未成熟)한 아이나 청년을 지도하여, 사회의 유지와 전진을 위하여 하는 의식적인 활동을 말한다. 우리나라는 교육열이 대단히 높은 나라이다. 일제강점기를 거쳐 민족상잔이라는 전쟁을 치른 뒤라 사회국가가 정말 어려운 시기였다. 그러나 6~70년대에 들어서면서 교육의 중요성이 대두돼 소를 팔고 논밭을 팔아가면서까지 자식들을 교육하는데 쏟아부었기 때문에 배움을 갖춘 젊은 사람들이 배출되어 국가 발전을 이루는 동력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글을 지으니 “무릇 가르치는 가운데 반드시 배울 바가 있고 반면 배우는 속에 또한 가르치는 바가 있는 것이라. 그러므로 옛사람이 이르기를 ‘가르치고 배우는데 서로 학업이 증진되니라’함이 이것이라. 이에 스승이 된 사람은 가르침을 베푸는 때를 당해 조금도 게으른 바가 없어야 할 것이요 따라서 배움을 받는 사람은 조금도 싫어하는 바가 없어야 하리라”

첫째, 교인기국(敎人起國)하자. 즉 ‘사람을 가르쳐서 나라를 일으키자’는 의미이다. 사람이 먹고 입고 거쳐하며 사는 문제도 중요하지만 사람답게 사는 것은 더욱 중요하기 때문에 국가에서 전적으로 투자해 인재를 길러 일등국가가 되는데 앞장서도록 해야 한다.

둘째, 교재공회(敎才供會)하자. 즉 ‘재인(才人)을 가르쳐서 회상에 이바지하자’는 의미이다. 우리 회상은 원시반본(原始反本)이라고 하지만 인재가 없이 어떻게 굴러갈 것인가. 그러므로 가장 중요한 교화자 곧 도인을 가르치고 길러서 전법(轉法)으로 교화해 낙원세계를 건설하는데 이바지하도록 해야 한다.

셋째, 교리성각(敎理成覺)하자. 즉 ‘진리(교리)를 가르쳐 깨닫도록 하자’는 의미이다. 우리는 원불교에 몸담은 사람들이니 최고의 종지(宗旨)가 되는 일원의 진리를 알지 못하고 또한 깨닫지 못한다면 한쪽을 잃고 사는 것과 같은 것이니 원각(圓覺)을 꼭 이루어야 한다.

넷째, 교심조불(敎心造佛)하자. 즉 ‘마음을 가르쳐 부처를 만들자’는 의미이다. 흔히 즉심시불(卽心是佛)이라 하지만 중생의 마음이 저절로 부처가 되는 것은 아니다. 점철(點鐵)이 아니면 성금(成金)이 될 수 없는 것처럼 마음을 닦지 않으면 부처를 이룰 수 없으니 마음공부를 꼭 해야 한다.

송(頌)하기를
자타연관념(自他捐觀念) 자타간에 관념을 버리면
가방일옥성(家邦一屋成) 가정과 나라가 한 집안을 이루리
득인시교육(得人施敎育) 사람을 얻어서 가르치고 기르면
가국세번영(嘉國世繁榮) 아름다운 나라, 세상은 번영하리라.

/중앙남자원로수양원

[2020년 1월2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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