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광익 원로교무
오광익 원로교무

[원불교신문=오광익 원로교무]  글자와 단어를 풀어보면 ① 正:바를 정. 바르다. 정당하다, 바람직하다. 올바르다, 정직하다. 바로잡다. ② 覺:깨달을 각. 깨닫다. 깨우치다. 드러내다, 밝히다. 터득하다. 높고 크다. 깨달음. 선각자(先覺者). ③ 行:행할 행. 행하다. 다니다, 가다. 행하여지다, 쓰이다, 쓰다. 유행하다. ④ 正覺:⑴일원상의 진리를 바르게 깨닫는 것. ⑵올바른 깨달음. 미망(迷妄)을 끊어버린 여래의 참되고 바른 지혜. ⑶삼보리(三菩提 sambodhi). ⑷등정각(等正覺)의 약칭으로 번역하여 정각이라 한다. ⑸부처의 지(智)를 이름하여 정각이라 한다. ⑹부처님은 무루정지(無漏正智)를 얻어 일체제법의 실상을 깨달았기 때문에 성불을 성정각(成正覺)이라 한다. ⑤ 正行:⑴정의롭고 정당한 행동. 바른 깨달음에 의한 실천. ⑵극락왕생을 위하여 마음을 닦는 맑고 깨끗한 행업(行業). ⑶불교를 믿는 사람이 닦는 진정한 행업(行業). ⑷사행(邪行)에 대하여 하는 말, 혹은 잡행(雜行)에 대하여 하는 말.

무릇 정각(正覺)은 제생(濟生)이요 정행(正行)은 의세(醫世)이다. 또한 정각은 성불(成佛)이요, 정행은 제중(濟衆)이다. 또한 정각은 일원대도의 정법이요, 정행은 일원교법의 교화이다. 또한 정각은 일원의 진리를 깨닫는 것이요, 정행은 마음을 잘 쓰는 것이다. 

또한 정각은 불생불멸(不生不滅)의 도를 앎이요, 정행은 인과보응(因果報應)의 이치를 실행함이다. 또한 정각은 여래의 실지(實智)를 증득함이요, 정행은 여래의 홍복(鴻福)을 베풂이다. 또한 정각은 원만구족(圓滿具足)을 이룸이요, 정행은 지공무사(至公無私)를 행함이다. 또한 정각은 우주의 조리(條理)를 깨닫는 것이요, 정행은 우주의 운행을 본받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정각정행은 이루려는 것, 곧 성취하려는 것보다는 이미 성취된 상태이므로 그대로 베풀어서 행하면 된다. 그러기 때문에 정각을 이루지 않으면 정행을 할 수가 없고, 정행을 한다면 정각을 이루지 않고는 어렵다고 보아야 한다. 

옛 사람들은 정각정행을 어떻게 말하였을까?
① 법화현찬(法華玄贊)2에 “삼을 일러 정이라 하고, 보리를 일러 각이라 한다(三云正 菩提云覺)”
② 백유경·승선실우유(百喩經·乘船失釪喩)에 “또한 외도들이 바른 행을 닦지 않는 것과 같으니라(亦如外道 不修正行)”

송(頌)하기를
정각성원리(正覺醒圓理) 정각은 일원 진리를 깨달음이요
직행교화행(直行敎化行) 올바른 행은 교화를 행함이네
지심성불조(知心成佛祖) 마음을 알아 부처 조사를 이뤄
해활낙원성(偕活樂園城) 낙원의 성채에서 함께 살으리라. 

 /중앙남자원로수양원

[2020년 7월 2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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