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열 경남교구장
이경열 경남교구장

[원불교신문=이경열 교무]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에 온 세상이 감염되고 있습니다. 세상에는 사람을 죽이는 바이러스도 있지만 사람을 살리는 바이러스도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자신을 깨끗이 정화하고 치유하여 주위를 살리는 치유의 바이러스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가정과 교당과 세계에 사마악취가 다 소멸되기를 기원하면서 자신을 정화하고 세상을 살리는 치유의 주문인 청정주를 함께 공유하겠습니다. 청정주(淸淨呪)는 맑을 청, 깨끗할 정, 주문 주로 마음과 주변을 맑고 깨끗하게 정화하고 치유하는 주문입니다. 청정주 주문을 함께 일심으로 독송해 봅시다. ‘법신청정본무애(法身淸淨本無碍) 아득회광역부여(我得廻光亦復如) 태화원기성일단(太和元氣成一團) 사마악취자소멸(邪魔惡趣自消滅)’. 


법신청정본무애(法身淸淨本無碍)
법신은 우주만유의 본체로서 텅 비어 맑고 깨끗해서 본래 아무 걸림이 없습니다. 법신은 곧 우리의 불성자리, 참 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불성자리는 원래 요란함도 어리석음도 그름도 없으며 천만경계에 걸림이 없이 원래 그대로 해탈의 경지이지요. 야생동물은 병에 걸리거나 아프게 되면 어떻게 치유할까요? 굶습니다. 그러면 기적적으로 아픈 몸이 회복 된다고 하지요. 동굴에 들어가서 먹지 않고 가만히 며칠 쉬면 병이 자연치유 된다는 것이지요. 이는 원래 우리의 색신은 병이 생기고 상처가 날 때, 자연치유 되는 이치가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렇다면 사람의 마음도 힘들고 상처가 생겼다면 어떻게 치유하면 좋을까요? 며칠 휴식을 하면서 원래 마음과 만나서 접촉하고 소통하며 회복하게 되면 자연치유가 되는 이치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따라서 우리는 원래 마음인 법신불을 만나서 접촉하고 법신불과 소통하며 살게 될 때 치유가 되는 이치가 있지요. 법신불과 접촉하며 사는 사람은 자유롭고 걸림이 적습니다. 법신불과 소통하며 사는 사람은 대체로 청정하고 지혜롭고 넉넉합니다. 그렇습니다. 법신청정한 상태는 지금 이 순간 온전히 깨어있음이요. 과거와 미래에 잡히지 않고, 밉고 사랑스러운데 끌리지 않고 지금 현재에 온전히 깨어서 알아차리고 온 마음을 다하는 것뿐이지요. 법신을 알아차린 상태가 바로 일심상태이지요. 정화와 치유의 극치는 지금 이 순간 온전히 깨어 있는 일심상태. 지금 이 순간 온전히 깨어있음으로 법신청정해지면 걸림이 적어지고 정화와 치유가 되어 마음의 자유를 얻게 됩니다. 


아득회광역부여(我得廻光亦復如)
빛을 돌이켜 그 불성자리를 깨치고 보면 본래(법신)자리를 회복한다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청정한 법신은 어디에 있는가요? 그 청정 법신은 우주에 가득하지만 내 안에도 있지요. 우리는 때로 에너지를 밖으로 향하고 있을 때가 많습니다. 자녀, 남편, 세상 돌아가는 것에 마음을 씁니다. 그 마음을 돌려 ‘내 마음을 관조 해 봤더니 내 마음 속에도 법신불이 있더라’ 이것입니다.

자기 마음과 잘 만나십니까? 자기 마음을 수용하고 사랑하십니까? 자기 마음을 잘 알아차립니까? 내 마음 속에 법신불 보물과 만나셨습니까? 밖으로 나가는 마음을 돌려서 내 마음을 살피니 “그 속에 법신불이 있더라. 나도 똑같은 법신불이더라.” 이렇게 아는 것을 ‘견성했다’ 하지요. 그 자리를 염염 불망하여 키워나가야 합니다. 바로 무시선하는 것이지요. 밖으로만 향해있는 마음을 자꾸 안으로 돌이켜 내 안에 보물을 찾아서 그것을 늘 지켜야 합니다. 그리고 내가 법신불이듯이 저 사람도 법신불입니다. 그렇게 알고 처처불상, 사사불공하면 됩니다.

중요한 것은 회광반조(廻光反照)입니다. 각자 안에 보물이 들어 있음을 발견하자는 것이지요. 각자 이름을 불러보세요. 누가 대답을 합니까? 무엇이 대답을 합니까? 공적영지심. 한 물건. 그것이 내 주체입니다. 그것이 법신이지요. 지금 저를 보고 계시지요? 무엇이 보고 있나요? 그 자리는 한 생각 일어나기 전, 흔적 없는 허공이요, 법신자리요, 공적영지심입니다. 이 법신 자리는 부처님도 있고 중생도 있고 부자도 가난한 사람도 있고 남녀노소도 있지요. 물도 있고 하늘도 있고 땅도 있지요. 이 불성은 각자 안에 다 존재하고 있으며 우주 전체에 존재하고 있음을 발견하지요. 경계가 있을 때나 평소에 자신의 에너지를 밖으로 돌리지 않고 안으로 비추면서 자신 마음과 만나고 수용하고 사랑할 줄 안다면 우리는 스스로 자신을 정화하고 치유하는 힘이 생기게 됩니다. 
 
태화원기성일단(太和元氣成一團) 
우주 안에 살려주는 기운으로 가득한 태화원기와 내 마음을 모으고 모아서 하나로 합하자는 것입니다. 여기서 태화란 어떤 의미일까요? 크게 화하는 기운. 우주는 모든 생명을 살립니다.  우주는 근원적으로 모든 생명을 살립니다. 태화는 우주의 기(氣) 측면에서 법신불을 표현한 말입니다. 우주를 영의 측면에서는 법신이요 기로 보면 태화라는 것입니다. 바로 우주는 은혜와 자비심으로 이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들을 살려냅니다. 

원기는 태화와 같은 말입니다. 우주의 기운이 원기라는 말이지요. 태화에서 나온 기운이 원기입니다. 우주의 태화가 사람에게 있을 때 원기(元氣)라고 표현 합니다. 원기는 이 천지의 으뜸이 되고 비롯이 되는 기운이며, 만물을 생생 약동케 하는 근원이 되는 힘인 것입니다. 수도에 크게 적공을 한즉 심력이 뭉치고 영단(靈丹)이 커져서 본래의 원기를 회복하게 되는 것이며, 이 원기를 회복하면 어떠한 순역 경계에도 흔들리지 아니하고 자비의 마음으로 모두를 살리게 됩니다.

성일단은 적공을 해서 태화원기를 뭉치면 단(團)이 된다는 의미입니다. 일심단, 부동심단, 자비심단 이것이 태화원기성일단입니다. 이렇게 성일단(成一團)이 되려면 그 자리를 알아서 보림함축 해야 합니다. 기도생활 감사생활 보은불공 자비심 등을 무시 무처로 그 자리가 흩어지지 않도록, 모아지고 모아지면 하나의 단(團)이 됩니다. 우주와 성현과 부모님들은 살려내는 자비심이 성일단 되어 모두를 살리십니다. 

우리들도 자비심이 성일단이 되도록 6근을 작용할 때 마다, 상대를 살리고 감사하고 배려하고 보시하는 그 마음을 꾸준히 실천하고 실천하여 자신과 주변이 정화하고 치유되길 기원합니다.  

사마악취자소멸(邪魔惡趣自消滅)
안으로 사마, 밖으로 악취가, 자동으로 소멸된다는 뜻입니다. 사마(邪魔)라는 것은 내 마음 속에 번뇌 망상, 온갖 분별성 주착성입니다. 성일단이 된 사람은 사마가 눈 녹듯이 없어져 버립니다. 악취라는 것은 바깥경계 즉 나를 해코지 하고 모함하는 것들입니다. 성일단(成一團)이 된 사람은 안에서 사마(邪魔)가 없어질 뿐만 아니라 밖의 악취(惡趣)도 덜 받게 됩니다. 다생에 걸쳐 우리가 무슨 인과를 범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때가 되어 그 액을 받게 될 경우 성일단이 되어 있으면 사마악취가 스스로 소멸된다는 말입니다. 우리가 주문만 일심으로 독송하면 그 사람에게 사마와 악취가 함부로 못합니다.

악취는 정법을 무서워하기 때문에 여러분 가정에서도 청정주를 많이 외우면 사마악취가 범접을 못합니다. 3월 중순에 모 교도님 자녀가 이사 한지 5년 된 집에서 새벽에 탁탁 하는 소리가 난다고 하고, 자녀 한명이 있는데 이 아이가 천장을 보면서 ‘이제 잘 가는 거죠’라는 말을 들었다고 하고, 어느 날에는 어린 자녀가 “엄마! 오늘은 엄마가 둘이네요. 한명은 머리가 길어요” 라는 말을 하면서 가정독경을 요청해 저희 교무진들이 일원상봉안과 아울러 청정주 액자 그리고 청정주 염주, 청정주 책갈피, 청정주 카드 등을 가지고 가서 정성껏 가정 독경을 하고 청정주를 일심으로 독송하도록 당부를 했습니다.

아마 일심으로 독송을 하여 그 가정에 청정한 기운으로 사마악취가 소멸되었으리라 믿습니다. 사마악취를 소멸하려면 태화원기를 성일단하면 됩니다. 교도님들! 한분 한분이 성일단이 되어 가정 뿐 아니라 교당과 세상이 사마악취자소멸이 되기를 바랍니다. 

정화와 치유의 주문인 청정주는 자신과 주변을 정화하고 치유하며 세상을 살립니다. 다 함께 일심으로 청정주를 독송하여 코로나19를 잘 극복하고 자신과 주변을 정화하고 치유하시길 기원합니다. 

/경남교구장

[2020년 8월 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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