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응준 교무
이응준 교무

[원불교신문=이응준 교무] 『성가』 64장~66장은 삼학에 관한 노래이다. 삼학은 정신수양, 사리연구, 작업취사로 일원상의 진리를 깨쳐서 일원의 위력을 얻고 일원의 체성에 합하는 수행방법이다. 소태산은 인간 사회의 모든 문제는 결국 도덕성의 상실에서 일어나는 것이며, 모든 문제 해결의 근본 역시 도덕성 회복에 있다고 했다. 지금 이 시대를 도덕 상실의 시대라고 부른다. 도덕성의 회복을 위한 수행을 노래해 보자.

정신수양은 안으로 분별 망상과 애착 탐착을 버리고, 밖으로 시끄러운 경계를 당해서 마음이 끌려가지 아니하도록 두렷하고 맑고 고요한 정신을 길러가는 공부이다. 일어나는 모든 일이 한마음으로부터 비롯되는 것으로, 그 한마음을 잘 다스려 오로지 청정한 마음 가운데에서 맑은 한 생각 한 마음을 나도록 하기 위한 노래를 불러보자. 1절은 정신수양의 정의, 2절은 그 방법에 대해 노래한다. 이 성가 한 곡이면 정신수양에 대해 정의와 방법을 다 알 수 있다.

“두렷하고 고요함 두렷하고 고요함, 일마다 경계마다 일마다 경계마다” 이 가사가 바로 이어 두 번 반복이 되는데, 우리의 마음을 확실히 알아 일마다 경계마다 놓지 않고 공부해야 하는 것임을 거듭 강조하고 있는 부분으로 표현에 대비를 주는 것도 좋겠다. 소리의 세기를 잘 조절하다 보면 보다 비장한 느낌이 살아날 수 있다. 자신의 의지가 비장함을 표현할 수 있다. 또 후에 나오는 84장 염불좌선가와 함께 불러봐도 좋겠다. 정신수양가와 구체적인 정신수양의 방법을 노래하는 것을 성가를 통해 비교해 볼 수 있다. 

소태산은 우리가 정신수양 공부를 오래오래 계속하면 정신이 철석같이 견고하여, 천만 경계를 응용할 때에 마음에 자주의 힘이 생겨 결국 수양력을 얻을 것이라 했다. ‘오래오래’라고 말한 것에 의미를 생각해 보자. 무슨 일이든지 수양력을 쌓는 일이라 생각하고 그 믿음으로 오래오래 노래한다면 마음의 자주력이 가득한 성가로 스스로도 감동하고 듣는 이들도 감동적인 울림이 생기지 않을까 싶다.

 /영산선학대학교

[2020년 8월 2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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