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응준 교무
이응준 교무

[원불교신문=이응준 교무] 무시선무처선 수행을 통해서 닦은 마음이 생활 속 불공을 통해서 잘 나타나고 있는지 『성가』를 통해 불러보는 것이 성가 71장 불공의 노래이다.

일반적으로는 부처님께 공양하는 것을 불공이라 한다. 불공의 노래를 통해서 우리가 살면서 간절히 바라는 일, 또 이루고자 하는 일이 있을 때, 마음으로 빌고, 행동으로 노력하는 것이 마치 부처님을 모시는 듯, 마음을 떠올려 보는 것도 좋겠다. 자력을 세우고 또 타력의 힘도 빌려서 내가 이루고자 하는 일이 딱 그만큼 이뤄질 수 있도록 공을 들이는 것, 원을 세우고 성취를 해나가는 과정에 일마다 정성스러운 불공의 마음을 노래로 불러보자.

가사 하나하나에 의미를 더하고 정성을 다해 노래해야겠다. 1절을 노래하면서 불공의 대상과 불공의 방법에 대해서 생각해보자. 온천지 일체 만물이 우리가 경외심을 가지고 불공의 대상으로 삼아야 할 부처라는 것과 그 일 그 일에 성심을 다하는 것이 불공임을 다시금 마음에 새겨야겠다. 앞서 노래한 무시선의 심경을 떠올려 오직 그 일 그 일에 일심으로 성실히 행하는 것과 불공이 둘이 아님을 생각해보자. 성가를 통해 교리를 하나하나 꿰어보면 정말 보배로운 수행법, 공부법이라는 느낌이 든다. 

2절을 노래하면서 처처불상 사사불공 실천을 다짐하고 결과를 생각해보자. 불공이 끊임이 없기를 성가를 통해서 염원하고 표현해보면 좋겠다. 소태산 대종사가 세상일을 잘하면 그것이 곧 불법 공부를 잘하는 사람이요, 불법 공부를 잘하면 세상일을 잘하는 사람이라는 그 말씀이 생활 속 수행과 불공으로 나타날 수 있도록, 현재를 낙원세상 만드는 불공을 확신에 찬 소리로 노래하면 좋겠다. ‘그것이 불공이요 거기가 불당’하고 반복되는 가사는 보다 적극적으로 불러보자. 곳곳이 부처님, 일마다 불공, 가는 곳마다 불당과 교당이 되어 시대와 환경을 초월한 마음공부와 극적인 세상변화를 마치 내가 중심이 되어 일으키는 듯, 이런 불공을 하듯 성가를 불러보자. 성가 71장을 부르는 동안 날마다 곳마다 경외심을 가지고 천지행을 하는 원불교인이 되어보자.

[2020년 10월 16일자]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