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신문=이응준 교무] 영육쌍전은 교리표어의 하나로 인간의 정신과 육신을 아울러서 건전하고 튼튼하게, 조화있고 균형있게 발전시켜 가는 것이다. 원불교인은 정신과 육신, 이상과 현실의 조화 발전으로 영육일치의 생활을 하자는 것이 『성가』 73장의 내용이다.

시대와 지역을 막론하고 영과 육의 조화로운 생활은 강조돼왔다. 갈수록 바쁜 현대사회에서 몸과 마음의 균형 있는 관리와 발전을 노래하는 영육쌍전가는 더 마음에 와닿는 듯하다. 아무리 정신이 아름답더라도 육체가 병든 사람은 세상을 위해 크게 공헌하거나 가치 있는 삶을 살기가 어렵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영육쌍전가를 노래하면서 내면과 외면이 모두 건강하고 아름다운 원불교인이 되기를 소망해보자. 성가를 통해서 가치 있는 것을 생각할 수 있는 건전한 정신과, 그것을 행동으로 실천할 수 있는 건강한 육체를 아울러 갖추기를 염원해 보자. 새 세상 새 종교의 강령으로서 영육쌍전의 정의와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불러야겠다.

2절은 현실에 대한 동의를 구하는 가사의  의미를 담아 음악적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하자. 공부하는 마음으로 일을 하고 일상생활로 불지를 이루기를 간절하면서도 확신에 차게 노래하자. 영육쌍전가를 노래하며 앞에서 노래한 묵은 세상이 지나가고 새로운 세상이 각자의 영육쌍전을 통해 이뤄지리라는 마음을 소리로 표현해보자. 적극적인 권면이 나오는 3절을 노래하면서 우리 스스로를 향해서 외치는 노래를 불러보자. 각자의 정신을 일깨움과 동시에 신앙 수행하며 나아가서 교화하리라는 의지도 담아보자.

확신과 자신을 가지고 자신을 교화하고 주변을 교화해 새 세상의 새 불법, 산 불법으로 낙원 세상을 만드는 주역이 되라는 메시지를 힘차게 불러야겠다. 무시선 무처선, 처처불상 사사불공, 동정일여 영육쌍전, 불법시생활 생활시불법의 교리표어를 마음혁명의 순서와 표준으로 새기고 실천을 위한 성가임을 잊지 말고 나와 세상을 위해서 노래하자. 세상의 조화로움이 자신의 영육쌍전을 통해 일어나고 있음에 확신을 가져보자.

/영산선학대학교

[2020년 10월 3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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