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신문=이응준 교무]  78장을 끝으로 7부 신조에서 8부 수행으로 『성가』가 이어진다. 신앙과 수행을 하며 그 마음을 노래하고 일상 속에서 늘 음악과 같은 신앙, 수행을 하고 살아간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노래하는 데 있어, 말하듯이 노래하면 자연스럽고 훨씬 공감과 감동을 줄 수 있는 노래가 된다. 수행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일상을 수행으로, 수행을 일상에서 생활로 살아간다면 삶이 수행공간이 되고 수행공간이 세상 전부일 것이다. 8부 수행 관련 성가를 노래하면서 자신의 생활 속에는 얼마나 수행이 스며있는지 생각해 보자.

79장 일상수행가는 『정전』 수행편의 시작인 일상수행의 요법을 노래하고 있다. 일상생활 속에서 교리를 실천하면서 불보살의 인격을 이뤄가는 수행법이다. 원불교의 기본 교리가 다 포함돼있는 수행법의 요지를 시작으로 수행의 즐거움을 노래해 보자. 일상수행의 요법만 잘 실천하고 유념해도 훌륭한 소태산의 제자요, 수행자가 될 수 있다. 원만한 인격을 이루기 위한 요긴한 방법을 날마다 떠올리고 노래하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수행과 진급의 삶이 될 것만 같다. 

일상 속에서 수행함을 성가를 통해 날마다 다짐하고 함께 살펴나가자. 경계를 당해 마음이 요란할 때, 마음을 멈추고 수행할 시간이 왔음을 성가 ‘오늘도 도를 닦자’를 떠올리며 마음을 돌리고 잘 넘어가 보자. 성가에 담긴 멜로디만큼이나 경쾌한 마음공부가 될 수 있다. 시작 부분만을 반복적으로 노래하는 것도 좋겠다. 하루를 시작하며 생활이 도를 닦는 것이 되고, 도를 닦는 것이 생활을 떠나지 않도록 일상수행가를 불러보자. 수행이란 단어가 주는 다소 무겁고 힘들 것만 같은 이미지를 성가를 통해 가볍고, 즐거운 느낌으로 쉽게 돌릴 수 있을 것이다. 날마다 일상수행가를 부르고 그 곡의 느낌으로 살아간다면 원불교 수행으로 사는 삶이 즐거움과 은혜 발견의 연속일 것이다. 아침에 부르는 성가 한 곡이 나의 하루를 변화시키고 세상을 바꾸는 일의 작은 시작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영산선학대학교

[2020년 12월 1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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