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응준 교무
이응준 교무

[원불교신문=이응준 교무] 수신의 노래를 통해 자신을 바루고 마음공부를 통해 거듭나리라는 다짐을 노래했다면, 81장 제가의 노래를 통해서 가정의 복됨과 그 비롯으로 세상을 은혜롭게 만들어 갈 다짐을 노래해 보자. 최초법어 중 수신의 요법에 이은 제가의 요법은 가정이라는 표현을 빌려 당시의 지배계급에 대한 비판과 충고, 당시의 현실에 대한 반성과 진단, 그리고 부강한 국가 건설의 방법론을 제시한 것이다. 마음공부가 모든 공부의 바탕이 되고 자신이 가정과 세상의 참주인이 되기위한 방법을 『성가』 81장을 노래하면서 살펴보자. 

특히나 요즘 사회가 요구하는 가정의 중요성과 다양성, 그리고 가정을 시작으로 세상을 복의 터전으로 만들어 갈 수행과 공부를 할 수 있는 시간이면 좋겠다. 앞에 나온 성가들을 떠올려 보면 의식 성가 중 가례편에 해당하는 성가를 통해 가정이 얼마나 사회와 세계를 이루는 출발지로서 중요한가 하는 것들에 대한 기억을 떠올려 보자. 

제가의 노래를 부르면서 그러한 기억들이 자신의 현실 세계에 멋진 일원가정의 노래로 되살아나고, 세상을 이끌어가는 일원가정을 이루리라는 다짐의 마음으로 다시 힘을 내어 노래해 보자. 1절을 부르면서 가정이 법 있게 복의 터전이 되고 법 있게 나라와 세상의 바탕이 되어 가고 있는지를 생각해보자. 2절을 노래하면서 밖으로 법을 지키고 안으로 믿음을 가지겠다는 확고한 다짐을 가져보자. 수신의 요법에서는 시대를 따라 학문을 준비하고, 수양 연구 취사를 놓지 아니하여야 새 세상의 새 사람이 된다고 했다.

제가의 요법에서는 실업과 근검저축, 교육과 의견교환, 도덕과 정치 복종, 희망과 방법 참조를 주의해야 새 가정 새 국가를 이룩한다고 말씀했다. 대종사의 말씀이 메아리로 세상에 울려 퍼지도록 성가를 불러보자. 깨달음을 얻고 당시 시대를 보고 내린 최초법문을 통해, 시대를 초월해 그 근본정신이 자신을 통해 살아나도록 노래하자. 세상이 빠르게 변화하고 예측 불가능한 가운데 법 있게 생활을 하는가, 못하는가를 성가를 통해서 진단해보고 반성과 다짐을 해 보자.

 /영산선학대학교

[2020년 12월 2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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