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신문=이응준 교무] 노래를 부를 때 음정을 정확하게 부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강약의 규칙과 조화를 통해 음악을 살려내는 것도 아주 중요한 부분이라 하겠다. 강하게만 부르면 시끄러운 노래가 될 것이고 약하게만 부르면 아무도 귀 기울이지 않을지도 모른다. 진화의 노래를 통해서 강약을 조화롭게 살려내면서 생활 속에서 끊임없이 진화하는 삶의 방법을 찾아보자. 

최초법어에 세 번째로 등장하는 강자약자진화상의 요법의 내용이 바로 『성가』 82장 ‘세상의 강자들아’에 그대로 담겨있다. 마음공부를 통해 강자가 되는 법을 익히고, 약자를 보호하고 이끄는 법을 노래해 보자. 또 영원한 강자가 되는 방법을 성가를 부르면서 터득해 보자. 개인의 발전과 진화뿐만 아니라 사회와 세상의 발전과 진화도 그 근본이 됨을 성가를 통해 살아날 수 있도록 힘차게 불러야겠다. 음악에서 강약의 조화는 아름다움과 감동으로 진화가 된다. 마음공부를 통한 강자와 약자의 협력과 조화는 개인과 개인뿐만 아니라 사회와 더 넓은 세상에서도 이상적인 발전으로 감동의 에너지를 뿜어낼 것이다. 성가 82장을 부르면서 이런 감동과 긍정의 에너지를 노래하려 애쓰다 보면 강약의 리듬이 어느새 희망의 박동소리로 울려퍼질 것만 같다. 

강자는 마음을 넓히고 약자는 마음을 키우고, 자타력을 병진해서 강자는 영원한 강이 되게 하고 약자는 타력에 의지해 자신할 만한 자력을 세우기 위한 노래를 통해 새 시대를 이끌어가는 새 종교인의 모습을 노래해 보자. 영원한 강자로 진화하기 위해 일원상의 진리를 믿고 신앙하며, 특별한 신심이 수행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다짐을 힘차게 노래하자. 천하 모든 사람이 철없는 상대심과 경쟁심을 돌려, 감화와 감복으로 해야만 참된 진화의 도를 실현할 수 있다 하신 대산종사의 말씀을 떠올려 보자. 내 마음속에 상대심과 경쟁심은 없는지, 나는 모든 일을 하고 또 강자로서 약자를 지도할 때 감화와 감복으로 진화의 도를 실천하는지 생각하면서 강약의 조화를 만들어 가면서 자기 스스로를 감동시킬 수 있도록 불러보자.

/영산선학대학교

[2021년 1월 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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