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응준 교무
이응준 교무

[원불교신문=이응준 교무] 선열(禪悅)은 선정에 들었을 때의 기쁨과 즐거움을 말한다. 일마다 불공하는 마음으로 하루를 살고, 무시선과 무처선의 공부를 통해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진급의 기회로 삼아보자. 그리고 은혜와 복을 장만할 수 있도록 새 부처님으로 오신 대종사님의 뜻을 성가를 통해 오롯이 체 받아보자. 

한시도 떠나지 않는 신심으로 생활하리라는 의지라면  『성가』 99장을 부를 때 필요한 흥겨움은 절로 나올 것 같다. 어떤 일을 하면서 믿는 구석이 있다면 보다 쉽게 용기가 생긴다. 성가를 부르면서 신심으로부터 용기를 끌어내어보자. 선열의 노래를 통해서 든든함을 느껴보자. 소태산 대종사의 깨달음을 통해 자신을 밝히고, 용심법을 생활 속에 잘 활용해 날마다 좋은 날을 선후진이 함께 만들어 나가기 위한 합창을 불러보자.

선열의 노래를 통해 일원상의 진리를 체받고 서원하는 일이 일상이 되고 일과 속에서 떠나지 않도록 자신도 마음을 챙기고 도반들과 선후진이 서로서로 의지가 돼주고 힘이 되면서 함께 진급하는 삶, 은혜의 세상을 만들어 보자. 이러한 마음으로 ‘대종사님 펴신 뜻을’ 소리높여 부르고 솟아나는 감정을 느껴보자. 선정에 들었을 때, 번뇌를 벗고 맑은 기운이 솟아나듯 성가를 통해 흥겹고 맑은 샘물 같은 신심과 수행심이 샘솟도록 서원과 다짐의 마음을 챙겨보자. 가는 곳마다 도량이요, 당하는 일마다 법의 향기가 퍼지도록 성가를 통해 스승님의 경륜을 받들어 보자. 선진은 후진의 희망이 되고 후진은 교단의 희망이 되는 기쁨의 노래로 흥겨움을 몸에 싣고 움직여 보는 것도 좋겠다. 

‘어여루화 경사로세’, ‘어여루화 경사로세’에서는 당김음의 느낌을 충분히 살려서 리듬을 통한 흥겨움을 적극적으로 표현하자. 센박과 여린박의 순서가 바뀌면서 여린박이 돼야 하는 부분이 센박이 되는 현상의 당김음인 이 부분에 유념하면 좋겠다. 10부 일과를 통해서 원불교인의 삶을 성가로 만나고, 고요한듯한 수양과 서원, 힘찬 다짐을 통해 즐거운 일상이 펼쳐지기를 바라는 염원을 느껴보자.

/영산선학대학교

[2021년 5월 2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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