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응준 교무
이응준 교무

[원불교신문=이응준 교무] 하루를 서원으로 살아가는 수도인, 공부인의 일과를 통해 세상에 유익 주는 종교인, 원불교인으로서 자신의 모습을 『성가』를 통해서 살펴보자. 일과를 통해 득력하라 하신 스승님의 말씀을 10부 일과의 성가를 노래하면서 스스로 실천하고 있고 그러한 마음으로 하루를 살아가고 있는지 잠시나마 돌아볼 수 있으면 한다.

공경의 마음과 공도에 헌신한 삶을 살아온 분들과 이 회상의 오늘을 이끌어 주신 선진과 원로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성가 100장을 통해 느끼고 표현해보면 좋겠다. 감사할 수많은 일들 가운데, 이 회상을 만나고 이 법을 만나서 지금의 원불교를 살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시고 유지해 주신 원로에 대한 감사의 성가가 되겠다. 전무출신찬송가와 거진출진찬송가의 가사를 떠올려보자. 한 기관 한 기관이 열릴 적마다 거기에 맺힌 땀과 노고로 오늘의 회상을 우리가 살아가고 있고, 티끌 세상에서 끊임없는 수양과 아낌없는 원불교의 성장을 위한 합력으로 원불교 2세기가 이뤄졌음을 잊지 말아야겠다.

비록 몸은 뒤에 계실지라도 마음은 늘 교단과 후진들과 함께 하고 있음을 경로의 노래를 부르면서 느껴보자. 그리고 그러한 원로의 모습이 머지않은 미래의 자신의 모습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다짐하는 마음으로 성가를 불러보자. 원로를 위한 감사와 찬양의 노래가 자신을 돌아보는 반성의 노래로, 또 미래의 내 모습을 만들어가기 위한 희망의 노래로 불릴 것만 같다. 

‘장엄하게’라는 악상에 치중한 나머지 너무 느려지지 않도록 주의하자. 느리고 빠름에 의해 곡의 분위기가 영향을 받는 것이 일반적이긴 하지만, 장엄을 표현하기에 반드시 느림이 요구되는 것은 아닌 것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지나온 자취를 떠올리고 회상하며, 한 분, 한 분께 감사하고 크고 작은 교단발전을 위한 일들에 박수와 존경을 보내는 마음이면 느려지지 않더라도 충분한 장엄을 노래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원로와 어른들에게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밝은 미소로 장엄한 성가 100장을 불러보자.

/영산선학대학교

[2021년 6월 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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