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응준 교무
이응준 교무

[원불교신문=이응준 교무] 하루, 하루를 통해 지나온 일들과 맞이할 일들이 염원과 서원을 통해 불공과 불사로 이어지도록 바라는 『성가』를 만나보자. 

성가 제9부 일과(日課)를 노래하면서 서원을 세우고 불공을 하며 서로서로 아끼고 도우며 공경과 사랑을 실천하는 원불교도의 모습을 만나보자. 날마다 좋은 날을 만들기 위해 하루를 어떻게 시작하고, 무엇으로 채워 나갈지를 성가를 부르면서 생각해 보고, 이 모든 일들이 거룩한 공덕이 돼 일체에 널리 이로울 수 있도록 다시금 마음을 챙겨보면 좋겠다. 자기가 닦은 선근 공덕이 다른 일체중생들에게 그리고 자기 자신에게 돌리는 회향의 의미를 생각하면서 하루 동안 자신의 불사를 떠올려 보자. 서원의 울림으로 시작한 일과가 한시도 서원을 떠나지 않기를 노래하고, 하루를 마무리하면서 다시 서원을 챙기고 모두 함께 낙원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기를 간절하게 염원해 보자.

‘영탄조’로 악상을 제시하고 있는데, 이는 마음속에서 깊이 느끼는 소리, 깊이 생각하는 마음 조로 해석하면 좋겠다. 호흡을 길게 유지하고, 소리가 연결되도록 노래할 수 있어야겠다. 서원이 일마다 끊임없이 연결되고, 일어나는 수많은 일들이 불공과 불사를 떠나지 않는 듯 정성스럽게 소리를 유지하면 좋겠다.

셋잇단음이 나오는 ‘일체에~’를 부를 때에는 박자에 주의를 해야겠다. 이룩한 모든 공덕이 일체에 널리 미치도록 주의심을 적극 표현하면 좋겠다. ‘극락을 수용하며, 다 함께 무상불도~’를 노래할 때에는 파트를 나눠서 가창할 수 있는 구성이라면 낮은 음을 통해 극락 수용과 다 함께 무상불도가 멀리 울려 퍼지는 듯한 곡의 분위기를 만들어 보자. 간절한 염원과 서원이 생활 속에서 모든 이를 이롭게 하기 위한 울림이 되도록 ‘이루게 하옵소서, 이루게 하옵소서’를 강약의 대비를 통해 더욱 간절하게 표현해보면 좋겠다. 처음에는 천천히 시작한 성가가 후반부로 가면서 빨라지지 않도록 빠르기에 주의하는 회향의 노래가 되어야겠다. 느리지만 꾸준하게 크지 않지만 진심을 담아 성가 102장을 불러보자.

/영산선학대학교

[2021년 6월 1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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