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신문=이응준 교무] 마음공부로 얻은 성과를 『성가』를 통해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지나온 자취를 돌아 보고 삼학을 수행하면서 공부와 사업에 정성을 다했는지 반조해보자. 소태산 대종사의 경륜을 체받아 교단창립의 큰 공덕을 나툰 선진의 업적과 신심, 공심을 닮아가기를 성가를 통해 염원해 보자.

117장 ‘위대할사 이 탑이름’은 구타원 이공주 선진이 쓴 가사다. 구타원은 소태산 대종사를 뵌 후에 출가와 더불어 회상창립에 큰 일들을 도맡아 하며 공부와 사업, 모든 방면으로 후진들의 모본이 된 분이다. 뿐만 아니라 학식과 재질이 뛰어났으며, 소태산 대종사의 법문을 전하는 데에도 큰 역할을 했다. 또한 부군으로부터 물려받은 재산을 아들과 함께 교단을 위해 희사하며 초기교단의 경제적인 운영에도 큰 도움을 줬다. 지금의 원불교가 세상 속에서 자리하고 성장한 것은 소태산 대종사를 향한 출가·재가선진들의 하나된 혈심과 역대 종법사를 향한 견고한 신성이 있었기에 가능할 수 있었다.

이토록 위대한 선진들의 노력을 성가를 통해 만나고 그 업적과 노고를 후진으로서 받들며 노래하자. 교단창립과 발전의 역사와 흐름을 공덕탑 노래를 통해서 눈으로 그 모습을 그리듯 불러보자. 1절부터 4절까지, 교단발전의 증거와 역사의 흐름을 생각하면서 각 절의 가시에 대한 감정표현도 다양하게 시도해보면 좋겠다. 오늘날의 총부와 교단, 그리고 각 기관을 이루기 위해 재가출가 전교도가 하나로 뭉쳐진 그 기운을 성가를 통해 다시 느껴보자. 그 기운을 다시 불러올 수 있다면 앞으로의 교단의 크고 작은 사업과 일들도 해결해 내지 못할 것이 없을 것만 같다. 공덕탑 노래를 부를 때에도 이러한 자신감을 담아 노래해야겠다. 급하지 않게 부르되, 비록 낮은 음도 힘 있는 소리로 불러보자.

성가 117장을 통해 회상창립의 주인공인 선진들의 공덕을 다시금 찬양해 보자. 갖은 고생을 마다않고 근검 절약을 통해 성공을 이뤄낸 그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노래하면서 교단발전의 어떤 어려움도 넘을 만한 자신과 기운을 성가를 통해 다짐으로 뭉쳐보자.

/영산선학대학교

[2021년 10월 1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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