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효
박명효

[원불교신문=박명효 교도] 아동기는 만 6세에서 만 9세까지의 연령으로 초등 저학년 시기를 말한다. 법령에 따라 만 12세까지를 말하기도 하지만, 이 글에서의 아동기는 만 6세에서 만 9세까지, 청소년기는 만 9세에서 만 18세까지로 구분했다.

아동기는 가정보다 큰 학교라는 사회에 적응하는 시기로 학교생활 및 또래관계에 적응하면서 다양한 스트레스 상황에 노출되는 시기다. 가정에서는 안정적인 환경을 제공하며 사회에서 경험하는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부모는 칭찬과 인정 및 격려를 해주는 격려자의 역할을 해야 한다.

또한 아동기에는 구체적 경험을 중심으로 한 논리적 사고가 가능해지는 시기로 학교 및 또래 관계에서 일어나는 상황에 대해 대화가 가능해진다. 부모는 아이와 대화의 시간을 자주 갖으며, 답변이 정해져 있는 폐쇄형 질문보다는 개방형 질문 위주의 대화를 나누는 게 좋다.

그리고 감정을 알아주고 이해해주는 공감형 대화로 아이의 행동보다는 감정에 대응하는 반응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실패해도 괜찮아! 다시 하면 되지”보다는 “실패해서 많이 속상하구나! 힘들겠지만, 다시 한번 도전해 보면 어떨까?”라며 아이가 느끼는 감정을 공감해 주는 형식의 대화방식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개방형 대화와 심리적 상호작용의 대화를 통해 아동들은 대인관계 기술 및 의사소통능력이 향상되어 차후 대인관계를 형성해나가는 데 도움이 된다.

청소년기는 급격한 심리·육체적 변화가 일어나는 시기로 사춘기를 경험하게 되며, 아무런 이유 없이 감정기복이 심해지는 모습에 청소년 본인도 힘들어 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특히 사춘기의 특징인 자기중심적인 사고가 강해지고, 나한테만은 나쁜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생각하거나(개인적우화), 타인을 의식하는 경향이 강해진다(상상적 청중).

청소년기의 부모는 아이의 말을 들어주고 이해하는 상담자 역할을 해야한다. 아이의 청소년기 또는 사춘기 특징을 이해하지 않고 잘못된 것만 지적하고자 하면 갈등은 더욱 커져만 간다. 이 시기에는 감정변화가 크다 보니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데 감정이 동반되어 표현하거나 표현방식이 서툴러 반항하는 말처럼 들리는 경우가 많다.

외모와 신체에 지나치게 관심을 많이 가지며, 학교나 학원에 가야 할 시간에 여유 있게 가기보다는 수업 시간이 임박해서 가는 경우가 많다. 방이 지저분하고 정리정돈을 어려워하며, 밤늦게까지 무언가를 하려 하고, 주말에는 잠만 자려고 한다. 이런 특징들은 청소년기에 많이들 경험하는 일반적인 청소년 행동이다. 또한 성인과의 개방적 대화가 감소하며, 가정 내에서는 주로 혼자 있으려고 하고 친구들과 시간 보내기를 좋아한다.

위의 행동들은 특별한 문제가 있어 하는 행동이 아니라 청소년기를 경험하며 일반적으로 하게 되는 청소년 행동이기에 이해하고 기다려줘야 한다. 다만 위의 행동이 위험한 상황에 이르렀을 경우에는 부모의 개입이 필요하다. 가령 외모와 신체에 관심이 과해 과도한 다이어트로 거식증을 경험한다거나, 학교에 지각이 잦은 경우, 방이 위생적으로 문제가 생겼을 때는 부모가 적절히 개입하여 조율해 주거나 도와줘야 한다. 이 모든 발달 단계에 따른 부모의 역할은 자녀의 건강한 성장 및 건강한 부모 자녀 관계를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전라북도청소년상담복지센터

[2022년 2월 2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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