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진 교무
김종진 교무

[원불교신문=김종진 교무] 코로나19 엔데믹으로 가려면 이 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에 대해 알아야 한다. 바이러스는 생명체의 특성과 비생명체의 특성을 다 가지고 있는 세균보다 작은 크기의 병원체다. 바이러스에는 생명체의 기본 단위인 세포구조가 없기 때문이다. 

바이러스는 오직 핵산(DNA, RNA)과 단백질로만 구성되어서 생명체 밖에서는 모래처럼 그냥 있을 뿐 아무런 활동을 하지 못한다. 그러나 생명체 안으로 들어가면 자신을 복제하는 생명 활동이 이루어지며 그 과정에서 생명체에 피해를 입힌다. 

바이러스는 죽일 수 없기 때문에 항바이러스제 개발이 쉽지 않다. 복제를 방해하는 것이 치료법인데, 살아있는 세포 내에서만 증식하므로 바이러스를 파기하려면 숙주세포에도 피해를 입힌다. 게다가 바이러스는 변이를 잘 일으킨다는 치명적 어려움이 있다.

바이러스성 질병 중에도 홍역, 볼거리, 풍진, 간염 등은 효과적인 백신이 있다. 변종이 크게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스, 코로나와 같은 독감성 질병들은 수시로 변종이 발생해서 백신을 개발하기도, 치료제를 만들기도 어렵다. 애써 만들고 나면 변해버리기 때문이다. 

해결책은 자신의 면역력을 강화하는 것 뿐이다. 질병의 유행은 약한 생명을 도태시키는 자연현상의 하나이다. 가까운 사람이 아프고 죽어가는 것은 안타깝지만,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는 방법은 없다. 

해마다 추위가 풀리는 2월경에 감기로 사망하는 노인이 많다고 한다. 감기는 건강한 사람에겐 며칠 앓는 병이지만, 노약자에겐 죽음을 가져올 수 있는 질병이다. 코로나는 이제 감기의 한 종류가 되어가고 있다. 강도의 차이는 있지만 감기든 코로나든 내 몸의 건강, 특히 폐의 건강을 잘 챙겨놓는 것이 올바른 예방법이다.

다음 호에선 폐를 건강하게 만드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기로 한다.

/전 한국한의학연구원장

[2022년 4월 1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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