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원 교도
이준원 교도

[원불교신문=이준원 교도] “신은 자연을 만들었고, 인간은 도시를 만들었다”고 한다. 어떠한 도시건 광장이 있고 시장이 있다. 광장에서 소통이 이루어지고, 시장에서 물자가 유통된다. 소통과 유통이 원활한 도시가 번창한다. 

우리나라에는 전국 226개 기초지방자치단체가 있다. 혼인건수와 출생아수의 감소로 인구의 자연감소, 수도권 인구 밀집으로 지방도시의 쇠퇴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
살아있는 생명체는 생성-성장-쇠퇴-소멸의 자연적 과정을 거친다. 그러나 인간의 역사는 자연과 다르다. 도시 발전의 양대 축은 인구 유입을 촉진하는 대학과 기업이다. 

원불교 중앙총부와 익산시에 공개질의를 하고 싶다. 1947년 5월 1일 유일학림에서 시작된 원광대와 원광대 병원 등 부속기관·기업의 발전 경과와 익산시 성장 과정과의 계수적 상관관계를 산출해 본 적이 있는가? 

생명공학과 의학과 약학, 의료첨단장비와 힐링산업의 발달로 ‘액티브 실버(Active Silver) 시대’가 되었다. ‘0.7 곱하기 시대’다. 60×0.7=42, 70×0.7=49, 80×0.7=56, 90×0.7=63, 100×0.7=70세 시대다. 

식사·숙면·배설, 노동과 운동, 심신 컨디션 관리, 자기관리를 잘하면 ‘9988234’는 결코 헛말이 아니다. ‘생산가능인구’를 15~ 64세에서 15~ 70세로 늘려야 한다.
 

익산시를 영육쌍전 교육도시
심신치유 행복도시로 만들어 
도시재생 성공모델로 만들자

지구에는 세 가지 자원이 있다. 지수화풍·광물의 자연자원, 식물·동물로 구성된 생명자원, 그리고 인간의 창의적 정신자원이 그것이다. 18세기부터 영국에서 방적기로 시작된 산업혁명은 20세기 이후 미국에서 석유, 전기, 철강 등 기간산업 발전으로 산업혁명이 가속화되었다. 선박과 비행기, 반도체와 컴퓨터, 인터넷과 디지털의 발달로 세계는 온·오프가 하나가 된 시대를 만들었다.

세계가 공간적·시간적으로 하나가 되면서 서로 주고받는 상호관계가 가까워지고, 상호영향력이 즉각적(리얼 타임 Real Time)이 되었다. 

여기서 우리는 소태산 대종사의 ‘사은’ 사상에 주목해야 한다. ‘서로 없어서는 살 수 없는’ 은혜로운 관계를 맺어갈 때 개인, 가정, 사회, 국가는 지속가능하다. 인류 지성은 소유의 하드웨어, 공유의 소프트웨어에서 상생의 마인드웨어로 진화하고 있다. 

신조어는 세상 변화를 보는 창이다. 인사이더의 ‘인싸’, 아웃사이더의 ‘아싸’, 인아웃 반반의 ‘반싸’, 나만의 유니크한 삶을 살겠다는 마이사이더의 ‘마사’. 인사이더와 아웃사이더 포용이 없는 혁신은 독단독점이요, 혁신 없는 포용은 유야무야다. 포용은 상대에 대한 인정과 다양성 수용이다. 혁신은 자기혁신, 자신으로부터 가까운 곳에서부터 일어나야만 진정성이 있다.

성장기를 거쳐서 세상 변화에 따라서 쇠퇴기로 들어선 도시를 재생시키려면, 향토 발전에 기여하고자 하는 인재(Talent)의 육성, 주인정신으로 뭉친 주민을 중심으로 지·산·학·연·언(지자체, 산업기관, 학교법인, 연구소, 언론기관) 제휴 동맹(Alliance), 그리고 도시재생에 동참·기여하는 이해관계 파트너(Partners), 이 세 가지 조건(‘TAP’)을 고루 갖춰야 막힌 꼭지가 열린다. 

익산시가 다른 도시 대비 차별적 강점은 타 도시인이 찾아오는 원불교 총부, 원광대학병원, 원광제약과 보화당, 원광학원·원창학원이다. 이러한 강점을 활용하는 익산시의 비전은 ‘영육쌍전 교육도시’ ‘심신치유 행복도시’다. 실행방향은 ‘살고 싶은 익산’ ‘가보고 싶은 익산’ ‘투자하고 싶은 익산'을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하여 우리 교단이 먼저 나서서 익산시의회에 제언할 날을 가슴 속에 그려본다.

/솔로몬 경영개발원 소장

[2022년 7월 2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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