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원 4상(지구 자전 상): 
진리는 항상 평등화를 추구한다

진리의 작용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것이 일원상을 그리며 도는 지구의 자전운동일 것이다. 

지구의 자전은 지구가 자전축을 중심으로 하루에 1바퀴씩 도는 현상으로서, 자전 각속도는 1시간에 약 15°다. 지구 자전으로 인한 현상으로는 별이나 태양, 그 밖의 모든 천체가 북극성을 중심으로 하루에 1바퀴 도는 일주 운동이 일어난다. 

그러면 왜 진리는 이러한 일주 운동을 할까? 그것은 간단하다. 진리는 항상 평등화를 추구하기 때문이다. 만일, 지구가 자전하지 않으면 태양은 항상 지구의 일정 부분만을 비출 것이다. 바꿔 말하면, 지구의 국부 과열이 일어날 것이다. 그러나 지구가 자전을 하므로 태양은 한자리에 머물러 있음에도 불구하고 태양이 매일 동쪽에서 떠서 서쪽으로 지게 하고, 이로써 지구가 골고루 태양을 받아서 데워진다. 
 

우리가 진리에 대해 놀랄만한 사실은 또 있다. 지구의 자전 속도는 위도에 따라 다르다. 지구는 구형이라 위도에 따라 원주의 길이가 다르기 때문이다. 각 위도에서 자전 속도는 그 위도면의 둘레를 24시간에 걸쳐 회전하기 때문에 둘레 길이를 24시간으로 나눠주면 된다. 우선 적도 면의 반경은 6,400㎞ 정도이므로 적도에서의 자전 속도는 시속 1,674㎞에 달한다. 참고로 KTX 고속열차의 최고속도가 300km/h이므로 KTX보다 5배 이상 빠른 속도다. 한편, M16 소총의 발사속도가 시속 3,600km이므로, 탄환 속도의 절반에 가까운 속도이다. 

지구가 이런 엄청난 속도로 자전함에도 인간이 그 속도를 느낄 수 없는 것은 자전이 등속운동이기 때문이다. 
 

일원상의 평등 진리를
관찰할 수 있는 

대표적인 또 다른 과학 
현상은 지구 공전.

일원 5상(지구 공전 상): 
지구 공전도 지구 위도상의 온도 평등화를 추구한다

일원상의 평등 진리를 관찰할 수 있는 대표적인 또 다른 과학 현상은 지구 공전이다. 공전은 지구가 태양의 주위를 일원상을 그리며 회전하는 운동이다. 

만일 지구가 자전만 하고 공전을 하지 않으면 어떤 현상이 일어날까? 자전만으로 밤낮의 구분은 있겠지만, 봄·여름·가을·겨울의 사계절이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 지구의 공전 때문에 태양이 1도씩 서에서 동으로 이동하여 1년 후에는 처음의 위치로 돌아오는 태양의 연주 운동이 일어난다. 더욱이 지구의 자전축이 23.5도 기울어져 있어서 여름에는 북위 23.5도(북회귀선)에 태양의 직사광선이 비추고 겨울에는 남위 23.5도(남회귀선)에 태양의 직사광선이 비춰서 지구에 춘하추동이 반복되는 4계절의 변화가 일어나는 것이다. 

진리의 경이는 지구는 태양으로부터 평균 1억5천만㎞의 반경으로 일원 운동을 하는 데 공전 속도는 약 초속 29.8㎞에 달한다. 그러나 인간이 멀미를 느끼지 않는 것은, 이 역시 등속도 운동이기 때문이다. 진리는 일원상 운동인 지구 공전을 통해서 가능한 한 지구의 위상에 따른 불평등을 해소하고자 한다.
 

/한양대학교 명예교수 · 중곡교당

[2023년 2월 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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