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석 교무
문정석 교무

교화부문: 군교화에 대한 패러다임부터 변화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군교화’하면 대상이 군인이며 군인에 한정된 시각으로 바라본다. 하지만 ‘군교화는 전 세대 교화다’.

이유가 있다. 군교화의 집중 대상은 군인이지만, 병역의 의무를 다하는 청년에게는 간절히 기원하는 부모가 있으며, 직업군인으로서 군조직을 이끄는 간부들에게는 가족과 자녀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전체적으로 전 세대를 케어할 수 있도록 교화 시각을 넓혀 접근해야 한다.

따라서 군교화는 신병교육을 통해 인연이 된 장병 및 부모와의 멤버십과 자녀를 위한 기도와 케어가 진행돼야 한다. 군 전담 각 교당은 365일 열린교당으로서 장병의 예회 및 교육과 군가족들을 위한 문화공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활용되도록 해야 한다. 군교화는 ‘부모부터 어린이까지 전 세대를 교화할 수 있다’생각하고 범위를 넓혀야 한다.

탄탄한 멤버십 관리: 온·오프라인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 그동안 군교화는 예회 참석 및 입교 인원에 집중해왔지만, 앞으로는 입교자 및 신자에 대한 체계적 관리와 멤버십 형성에 공들여야 한다. 이를 위해 군교도들을 위한 데이터관리가 절실히 필요하며, 전역 장병 및 교도 간부에 대한 지속적 관리가 돼야 한다. 

입교 교도만큼 중요한 것이 교도를 얼마나 잘 관리하고 있는가에 대한 평가다. 이에 대해 군종교구는 군 전담 교당만이라도 통합적 공유 및 관리형태에 필요한 시스템을 갖추고자 한다. 또한 전역 장병의 현장교당 연계를 위한 틔움교당 활성화와 지역 및 부대별 원우회(교화단) 결성 등으로 멤버십 강화에 노력하고자 한다.

교육부문: 군종병과는 군장병들의 정신적 무형능력을 향상하는 데 있어 중요하다. 군은 장병들이 ‘미래 국가의 인재’라는 점에 주목한다. 따라서 원불교 군교화는 ‘원불교의 교리가 청년들에게 어떻게 도움을 주며 정신개벽에 어떠한 부분을 담당해 줄 것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과, 이에 대한 영향력을 검증할 수 있는 좋은 무대다. 

이에 군종교구는 원불교 교리에 바탕한 인성교육 교안을 꾸준히 연구하고, ‘생명 존중’ 전문강사를 양성하여 인성 및 생명존중에 대해 역량을 키우고 있다. 원불교 교리에 바탕한 교안이 장병교육에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이는 원불교 교리가 장병들의 올바른 인성을 기르고, 생명존중의 인식을 높이는 큰 계기가 될 것이다. 군교화 담당 교무들에게는 교안 연구 및 강사로서 역량을 키우고, 대외적으로 인정받는 전문강사로 활동하는 장이 될 것이다.

디지털 부문: 군조직의 문화환경이 모바일을 허용함에 따라 각 생활관 IPTV 보급 및 모바일 접근이 용이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대상이 명확한 디지털 콘텐츠의 요구와 확산도 중요해졌다. 각 종단의 방송국과 군종교구들은 밀접한 협력과 콘텐츠 제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초보적이기는 하지만 원음방송과의 협력과 발전 관계를 논의 중이다. 재정 안정성은 언제나 직면한 숙제다. 이에 원기107년 군교화사업회가 재조직됐다. 이는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위한 또다른 시작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한다. 

마지막 당부: 시시각각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군교화하는 교무들은 청년들과 호흡하고 원불교 교리가 국가에 큰 버팀이 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합력하며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자 한다. 많은 재가출가 교도들의 응원과 격려를 바란다.

/군종교구장

[2023년 2월 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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