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신문=이응준 교무] 정신수양을 위한 구체적인 훈련의 내용을 성가를 통해서 마쳤다면, 사리연구를 통해 지혜로운 공부인이 되기 위한 훈련을 『성가』 85장을 통해서 불러보자. 

광대무량한 평등낙원 세계를 건설하기 위해 많은 일들이 필요하겠지만, 그 방향을 정확하게 알고 공부와 사업을 해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 아닐까 싶다. 그런 의미에서 85장 성가를 통해 스승님의 본의를 생각해보고,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 필요한 가르침을 잘 받들면서 생활하고 있는지를 돌아보자. 경강의두가는 스승님의 말씀이 담긴 지정교서와 참고 경전을 통해 인생의 방향로를 알게하고, 사리 간의 문제를 통해 혜두를 단련시켜 공부인에게 명확한 분석력을 얻게 하기 위한 훈련을 노래하도록 한다. 

깊이 연마하고 오랜 수행에도 확연하게 알기가 쉽지 않은 진리의 이치와 마음의 원리와 세상이 돌아가는 원리를 성가를 부르면서 훈련을 하고 연마를 한다는 점이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경강의두가를 통해 훈련의 정의를 바로 세우고 꾸준한 연마를 위한 다짐과 결과를 계속해서 노래하다 보면 멀리 있을 것 같은 깨달음이 가까이 느껴지고, 할 수 있겠다는 의지가 생겨나는 것을 느낄 것이다.

경강의두가가 행진하는 노래이듯, 씩씩하게 나아가는 듯이 노래하게 되는 이유이기도 하겠다. 밝은 마음과 희망 가득한 의지를 성가 속에 불어 넣어보자. 경전공부의 중요성을 성가를 노래하면서 다시금 챙겨보자. 받들어 새기는 의미를 생각해 보고 경전을 대하는 자신의 평소 마음가짐을 돌아보자. 그 말씀들이 생활 속 훈련을 통해 활용되고 은혜로 나누도록 힘차게 부르다 보면 경전, 강연, 회화, 의두, 성리 공부가 특별한 날에 챙겨야 하는 드문 공부가 아니라 생활 속에서 살아나야 하는 공부요, 생활 훈련임이 느껴질 것이다.

마음 공부를 통한 깨달음이 경강의두가를 통해서  생활이 빛이 나도록 의지를 담아 불러보자. 혼자 있을 때에도, 도반과 함께라도 스승님 가르침을 받들어 새기기 위한 서원과 다짐의 노래를 불러보자.

/영산선학대학교

[2021년 1월 2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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